무상급식에 반대하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빗줄기하나 작성일 10.12.27 22:52:08
댓글 26조회 1,449추천 4

많은 분들이 4대강과 이명박에 연관지어서 너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급식실테를 아시나요??
사실 군대밥이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외고나 자사고 나오신분들이야 웃기고 있네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서울시내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한 저는 급식 참....더러웠습니다.
5년전쯤..사립학교개정법을 2MB 박근혜 및 몇몇 개.....들이 피켓들고 반대시위해준 덕분에
부정부패가 아직도 넘치고 넘쳐서 참 더럽습니다....
학생들 급식비가 다 그대로 학생들 반찬으로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을거라 믿습니다..

이런상황에서 모든 학생 무상급식????

학생들이 내는돈에서 나라에서 내는 돈으로 바뀐다면
상황이 나아질까요?
흔히들 나랏돈은 눈먼돈이라고도 하지요...

무조건 모든학생들에게 서로 눈치보지 말고 공짜로 밥먹어라!!하는 것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급식을 제공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모든 학생에게 2500원짜리 밥을 제공하는 것보다

집에 돈있는 학생들은 직접해결하고 10%의 학생들에게 4000원짜리 밥을 제공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러고도 절약되는 돈으로는 다른 복지자금도 충당할 수 있을거구요

 

뭐..제 예상이지만...잘사는집 아들내미들은 어느순간부터 도시락 들고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도시락 안싸들고 다니는 아이들만 괜히 열등감 느끼는 곳도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상식적으로 집에 돈있고 부유하게 자란아이들이 싸구려공짜밥에 만족하고 맛있게 먹겠습니까..?
그렇다고 사립학교의 모든 부정부패 잡고 모든학생들에게 공짜로 양질의 급식제공을 우리나라 행정에게 기대한다?
차라리 군대밥이 호텔뷔페로 바뀐다는걸 믿겠습니다 ㅎㅎ

(사립학교 내 부정부패를 잡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뭐 어떤분들은 낙인이론을 들먹이면서

학생들이 눈치본다 어쩐다 하시는데...

그렇다면 시스템을 고쳐야 하는것 아닙니까?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무상급식 신청하고 싶은사람 손들어"의 방법에서

학생은 정상적으로 급식비를 학교에 납부하고

그 돈을 동사무소가 학생에게(혹은 학부모에게) 지원하는겁니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을까요??

급식비지원은 학부모가 개별적으로 동사무소에 신청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실제 동사무소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저소득층 지원은 이러한 방법입니다.

 

저도 2MB가 싫습니다. 4대강은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돈을 제발 다른곳에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무상급식도 아닙니다...

 

p.s 근본적으로 제가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선순위를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4대강보다 무상급식의 우선순위가 높습니다.

그렇지만 무상급식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복지는 너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장애인들 복지에 얼마나 짜게 구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얼마전 LPG가스 지원비도 삭감되었죠)

병원비 없어서 병원 못다니고 집에서 혼자 앓는 독거노인들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고아원 아이들은 무조건 이유없이 상고,공고로 진학해야 합니다.

인문계는 보내주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무상급식보다 우선순위가 높은 일들이 정말 많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라는 사람들이 무상급식을 가지고 이렇게 난리치는 이유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즉, 4대강을 까고 오세훈을 까고 정치적 현황에서

더 국민과 약자와 복지를 생각하는 척 하기 위함이지요...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은 없나요??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