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왜곡 심각하지만…수험생 10명 중 1명만 국사 공부
최근 일본이 왜곡된 교과서 내용을 확정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면서 국회의원들이 나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등 국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고등학교 현장에서 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고3 3월 학력평가 결과를 분석해보면 총 응시학생 55만2172명 중 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5만6082명으로 10% 수준에 그쳤다.
실제 수능에서는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 비중이 더 적어져 그만큼 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어질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학력평가의 경우 총 응시자 55만5314명 중 국사를 선택한 학생은 9만281명으로 전체 수험생 중 16%를 차지했다.
하지만 실제 2011 수능에서는 총 응시자 66만8991명 중 6만3838명이 국사를 선택, 10%로 국사 선택자 비중이 감소했다.
교육업체 비상에듀에서 국사를 가르치고 있는 강민성 강사는 "지난해 비율을 적용하자면 올해 2012 수능에서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은 3만9656명, 전체 수험생의 6%에 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 강사는 "이는 일반 학교 비율로 생각하면 한 교실에서 2명 이내의 학생만이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우리 역사를 공부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최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나 독도 서술 등을 볼 때 우리나라 국사 교육과 학습은 매우 당혹스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선 학교에서는 서울대를 지망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국사 선택 자체를 포기하도록 진학지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고1때 수박겉핥기로 배우는 국사가 아닌, 고3 선택과목으로 국사를 개설해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국사 공부 소홀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을 주축으로 국사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양정고등학교 이두형 국사 교사는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자는 것은 사실상 학생들의 선택권, 기본권을 제한하자는 것"이라며 "사실상 법안 통과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 교사는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도 독도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다. 그 때 서울 지역 주요 대학 몇 곳이 인문계의 경우 국사를 선택 과목으로 받는다고 하자 고교생들의 반응이 엄청났다"며 "하지만 이 정부 들어서 흐지부지됐다. 지금은 서울대 외에 주요 대학 중 국사를 보는 곳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학교의 경우 예전에는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120명 정도 됐지만 지금은 3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능 필수과목 지정까지도 필요 없다. 그저 주요 대학 7, 8개 정도만 인문계 아이들을 대상으로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하면 국사 공부 소홀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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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에 얼마나 찔리는게 많으면....
교육까지 저 따위로 만드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