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측도 '불법 전화 선거 운동' 적발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에 이어 이번에는 김태호 경남 김해을(乙) 한나라당 후보 측이 불법 전화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중앙선관리위원회와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선대위의 말을 종합하면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정당사무소를 급습해 전화 선거운동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엄기영 후보 사건과 같이 펜션을 빌려 전화를 돌린 것은 아니지만, 한나라당 정당사무소에서 전화로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불법이라는 것이 선관위 설명이다. 정식으로 등록된 콜센터가 아닌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사무소는 정당 활동만을 해야지 선거운동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선관위는 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다.
"거창 도의원, 군수, 두 번의 지사까지 수없는 선거 치른 김태호가 불법 몰랐을까"
이봉수 후보 선대위의 천호선 대변인은 "후보가 선거기간 정당사무소에 들리지 않았을 리 없고 거창 도의원부터 군수, 두 번의 지사까지 수없이 많은 선거를 해 본 김태호 후보가 이것이 불법임을 몰랐을 리는 더더욱 없다"며 "김 후보의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진 불법 선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천 대변인은 "김 후보는 자신의 약점을 덮고 동정심을 사기 위해 나홀로 선거를 한다고 해 놓고 뒤에서는 온갖 불법 선거를 자행하고 있었다"며 "김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온 엄기영 후보의 전 특보가 강원도 강릉시의 한 펜션을 통째로 빌려 30여 명의 전화 선거운동원을 두고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벌이다 적발됐다.
불법? 그게 뭐야? 먹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