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폭력 왜 끊이지 않나

_Alice_ 작성일 11.04.30 1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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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폭력’ 왜 끊이지 않나

용인대에서 발생한 학생 구타사건의 파문이 작지 않다. 아니다. 파문은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킹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나 와글거릴 뿐이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재산소송과 보궐선거가 세상을 덮고 있다. 역시나 이 사건은 관할 경찰서의 잽싼 수사로 TV시사프로에서 사건이 드러난 지 사흘만에 구타를 주도한 학생 6명을 입건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용인대는 2008년에도 신입생 한 명이 구타로 숨진 적이 있다. 당시에도 학교의 고위관계자가 책임을 졌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 이 대학의 폭력사건은 잠잠할 만하면 터져 나왔다.

사라지지 않는 학교폭력에 대해 흔히 ‘군사문화의 잔재’라는 분석을 가한다. 그 놈의 군사문화는 왜 젊은 학생들에서 면면히 반복되는 것일까. 혈기방장한 학생들이 모이는 체육 관련학과라 그런가? 그렇다면 수능성적이 가장 높다는 의과대학에서 종종 벌어지는 선·후배간 폭력은 다른 문제인가?

요즘 대학이 우리 사회문제를 총체적으로 모아놓은 집단처럼 됐다. KAIST에서의 학생 자살이 크게 논란이 됐지만, 치열한 취업경쟁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는 대학생들은 끊이질 않는다. 대학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대학의 폭력사건은 잘 보면 동전의 양면 같기도 하다.

TV에서 문제의 구타현장을 보면서 “왜 후배들은 그저 맞고만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진 시청자들이 많았다. 인터넷에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한마디로, ‘먹고 살려면 버틸 수밖에 없다’는 게 답이 아닐까. 주류 언론이 외면했던 용인대의 구타 사망사고에 대해 당시 한국대학신문이 취재한 기사 중에는 이같은 학생의 멘트가 있었다. “선배들에게 찍힐까봐, 다들 쉬쉬할 뿐이에요. 선배들에게 찍히면 단순히 그 기수 선배들뿐 아니라 한국 체육관련 사람 전체를 적(敵)으로 돌리는 것과 같아요.”

이번 방송에도 구타를 행사한 선배에게서 비슷한 말이 나온다. “선배들이 교수님이나 조교한테 싫은 소리 듣지 않게 해라”는 것이다. 선배는 조교에게 잘 보여야 하고 조교는 교수에게 그렇다. 거꾸로 교수의 못마땅한 한마디는 맨 후배 학생들의 ‘공포의 집합’으로 확대된다. 구타가 행사되는 시스템은 ‘교수→조교→선배→후배’임을 짐작하게 한다. 졸업 후 진로가 거의 동문 선배들이 쥐락펴락하는 학교나 협회, 단체, 회사들인데, 후배가 선배에게 ‘개긴다’는 건 이 극악한 취업난 속에서 ‘숟가락을 놓는 짓’과 다름없다. 체대 조교에게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학생을 병원으로 찾아온 담당교수가 “폭행은 체대의 전통이다”고 했다는 말은 그 단면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는 의대생들이 교수나 조교, 선배 앞에서 꼼짝 못하는 시스템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회 경쟁시스템이나 대학의 ‘동종교배’에 의한 폐단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다면 우선 구타사건이 반복되는 대학에 대해 외부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학교나 학교체육의 폭력에 대해 틈만나면 대책을 내놓는 교육과학기술부나 문화체육관광부는 희한하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도 뻥끗 않고 있다. 오히려 체육계 주변에서 용인대에 대해 말들이 돌고 있다.

용인대 구타사건이 TV방송을 타기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모교인 동지상고의 대규모 동문 모임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용인대 김정행 총장도 그 동문이다. 체육분야에 공로가 적지 않은 김 총장은 말 많던 ‘영포향우회’ 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설마 이런 배경으로 툭하면 구타사고가 나는 용인대가 끄떡없다는 소문이 더 번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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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들이 모였으니 당연할수 밖에요.


폭력으로밖에 해결을 못하는겁니다.

 

공부도 안해서 기본상식능력이 떨어져 뇌가 근육이 되버렸는데

 

뭘 알겠어

 

저러니 운동하다가 죽도 밥도 못되는 놈들이, 조폭이나 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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