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값, 왜 잘 팔리는 것만 올릴까?

골든에이지 작성일 11.05.10 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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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 이진숙 씨는 아들에게 과자를 사 먹으라고 1000원을 쥐어주었다. 그런데 한참 후 아이는 빈 손으로 돌아왔다. 1000원으로 살 과자가 없다는 것이다. "1000원이면 사겠거니 하고 계산대에 올려놨는데 500원을 더 내라고 했대요."

요즘 물가가 부쩍 올라 예전 같으면 1000원으로 살 수 있었던 간식이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엔 1000원으로도 살 수 없는 라면까지 등장했다. 농심에서 출시한 '신라면 블랙'은 마트 판매가격이 1350원이다. 농심 측은 "설렁탕 한그릇을 그대로 담은 프리미엄 라면으로 간식이 아닌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라면"이라고 비싼 가격에 대한 근거를 들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식품업계의 최근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며 과연 적절한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해 안 되는 두가지 문제점을 따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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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균 8%라는데…인기제품은 20% 인상 

국내 '빅3' 제과업체가 일제히 과자값을 6~10%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과자·껌류의 출고가를 평균 7%씩 올렸다. 

뒤이어 롯데제과와 오리온, 농심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롯데제과는 159종의 비스킷과 과자 출고가를 평균 8% 인상한다고 밝혔고, 오리온 역시 13개 품목의 가격을 18%씩 일제히 인상했다. 농심은 새우깡, 양파링 등의 과자류 제품을 평균 8%가량 올렸다. 

이렇게 발표한 인상 금액은 어디까지나 '평균가'다. 할인마트가 제시한 가격에 따르면 최근 출고된 제품 가격은 이를 훨씬 웃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따르면 농심은 제품별로 6.9~9.7%를, 롯데제과는 7.1~21.5% 올렸다. 21.5%까지 인상한 것은 롯데제과 제품은 '제크 버터'와 '제크 레몬'이다. 인기제품인 카스타드와 마가레트도 16~17% 인상했다. 

또 대형마트 기준으로 해태제과 오예스 336g(12봉)은 2880원에서 3360원으로 16.6%, 맛동산(2팩)은 3180원에서 3680원으로 15.7%, 에이스 364g은 2880원에서 3190원으로 10.7%씩 각각 값이 뛰었다. 

이렇다 보니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가격인상'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각 제과업체가 인기 상품 인상률은 높이고 비인기상품은 가격인상을 하지 않거나 인상폭을 줄여 평균 인상률을 낮췄다는 지적이다. 

식품업체의 한 마케팅 담당자는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때에는 소비자가격 인상 수용도를 살피는데 인기상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가격을 올려도 살 수밖에 없어 인상 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 인상폭이 너무 커서 소비자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영양성분을 추가하든지 패키지에 변화를 주는 등 편의성을 제공해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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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재료값 인상?…“비중 부풀리기 꼼수” 

제과업체들이 내놓는 이번 가격인상의 명분은 한결같다. 제품의 원재료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것. 과자의 주 원재료인 설탕과 밀가루 값이 크게 올라 제과업체가 계속 부담을 떠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밀가루·설탕을 공급하는 1차 가공업체인 CJ제일제당, 동아원, 삼양사 등은 지난 4월 이후 설탕과 밀가루 공급가를 각각 10%와 8%가량 인상했다. 

1차 가공업체 측은 물가인상의 원흉으로 화살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눈치다.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설탕과 밀가루 외에 들어가는 재료가 굉장히 많다"며 "제품 인상의 이유를 밀가루·설탕값 인상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제과업체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다. CJ제일제당은 "빵, 과자, 음료 등 주요 가공식품에서 설탕이 차지하는 중간재 비중은 4.5%에 불과하고 설탕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효과는 0.45%"라고 밝혔다. 

동아원 역시 "밀가루 가격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부 과장돼 알려졌으나 실제 밀가루 가격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0.1%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1차 가공업체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밀가루 가격을 줄곧 인하했지만 그동안 제과업체는 과자값을 얼마나 인하했나"라며 "올릴 때만 밀가루·설탕값을 탓하는 것은 제과업체 측의 너무 편한 논리다"고 반박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식품업체에 제품가격 인상의 시점을 분산시켜달라고 누차 요청해 명절은 피했지만 더 이상 원료 상승 압박을 견디기 힘든 눈치였다"며 "정부에서도 식품업체에 할당 관세를 인하해주는 등 물가상승을 압박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가격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데 식품가공협회 조절과정을 거쳐 가격인상을 최대한 늦추거나 분산시킬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저씨가 팔면 1200원, 아줌마가 팔면 1500원? 

"주인 아저씨가 팔 때랑 아줌마가 팔 때 가격이 300원까지 다른 적도 있어요." 

계속 오르는 물가에 제대로 된 가격도 모르니 답답하다고 호소하는 소비자 A씨. A씨는 "소매점이 달라는 대로 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소비자 가격은 천차만별일까? 이유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중인 '오픈프라이스(Open Price)' 제도 때문이다. 최종 판매업자가 제품가격을 결정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제조업체가 공급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익을 부풀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 유통업체들이 자연스럽게 가격경쟁을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이득이 돌아오게 한다는 취지다. 

이 제도는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물가가 부쩍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갈팡질팡하고 있다. 도대체 얼마를 내야 하는지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은 동네 슈퍼마켓에서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과자 하나라도 비싸게 사면 찜찜하기 마련인데 싼 가격을 찾기 위해 인터넷까지 뒤져봐야 하느냐"고 항변하는 A씨의 말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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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래저래 참 바빠요 ㅋㅋ


주중엔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엔 여자친구랑 연애질하느라 바쁘고 ㅋㅋ


이놈의 오픈 프라이스라는놈.. 참 골때립니다.


캔커피를 사도 집 근처에선 500원인데 사무실(강남) 편의점에선 900원


아이스크림이니 뭐니 담배 빼곤 다 가격이 지 멋대로네요 ㅋㅋ


아... 담배값도 오르....젠장 -_-;;;;


갠적으로 소비자 권장가격 붙어나올때가 그립네요


삶이 바빠지다보니 정치에 관심은 적어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세상 돌아가는건 알겠고


이젠 사회 생활이 현실에 녹아드니 더더욱 불만만 늘어나고 


큰일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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