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안당하려면,수백만원대 가방이 생필품

와피테일 작성일 11.08.07 19: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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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소비, 과시욕인가 가치소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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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 안당하려면…" 수백만원대 가방이 생필품으로 떠올라

이웃과의 비교 심리 강한데다 과시욕·특권의식이 소비 부추겨

"품질 뛰어난데다 중고도 비싸 돈 더 줘도 살만한 가치 있어"

명품족들 "루이뷔통은 지겨워" 신흥 브랜드로 대거 옮겨가기도

'대한민국이 명품에 꽂혔다.' 3초백(루이비통), 5초백(구찌), 샤테크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수백만원대의 명품들이 생필품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 명품시장 고성장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가장 먼저 한국 사회 특유의 비교와 경쟁심리가 꼽힌다. 명품 몇 개는 갖고 있어야 어디 가서도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회문화적 동질성과 거주 밀집성으로 인해 이웃과 비교하는 삶을 살아왔다"면서 "삶의 만족감이 이웃과의 비교로 결정되는 '이웃효과'가 명품 소유욕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명품소유= 사회적 신분'인식 팽배=한국 여성들은 명품 소유 여부에 따라 패배의식이나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명품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부산에 사는 주부 박모씨(36)는 "여성들 사이에서 명품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명품을 어렵지 않게 사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면 부러워하는 게 현실이다. 요즘에는 출산하면 남편이 선물로 명품백을 사주는 게 유행이 될 정도"라면서 "명품 소유 여부가 내 경제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짝퉁으로라도 대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시욕 때문에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렌 효과'와 함께 고가의 명품을 소유할 경우 상위 계층에 소속된 특권의식을 느끼는 '파노플리 효과'가 톱니바퀴처럼 작용하며 한국인들의 개념 없는 명품 소비를 부추겨왔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에는 샤넬이 가격을 25% 올린다고 예고하자 그 전에 가방을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500만원이 넘는 가방이 품절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이 명품을 통해서라도 상류층에 속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제력을 갖춘 이들이 자신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 더욱이 경제활동으로 결혼이 늦어진 반면 소득은 늘었지만 바쁜 일상으로 삶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값비싼 명품을 통해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소비행태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에 다니는 미혼여성 전모씨(38)는 "미혼 친구들 사이에 고가의 명품을 통해 남자친구의 부재나 시간에 대해 현물로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강하다"고 토로했다.

◇명품 소비도 가치 소비다=명품 소비의 시작은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지위를 과시하는 데서 비롯된 것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가치 소비를 한다'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 명품을 실제 사용해 보니 높은 품질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브랜드 역사 등에 매료돼 이왕 사려면 값을 더 주더라도 만족감이 높은 명품을 선택하는 게 낫다는 것.

대기업에 다니는 미혼여성 김모씨(30)는 "MCM이나 루이까또즈와 같은 한국 브랜드 가방 가격이 70만~150만원대로 높아진 현실에서 100만원 더 주고 차라리 명품을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명품 브랜드 가방의 경우 10년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 뿐 아니라 샤넬이나 에르메스의 경우 중고로 내놔도 감가상각이 덜 돼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내 명품 브랜드의 부재가 한국 여성 소비자들을 해외 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이유라는 지적이다.

◇명품족들 신흥 브랜드로 이동 중=초창기 명품족들이 루이비통이나 구찌처럼 과장된 로고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드를 점차 떠나 '신흥 브랜드'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발렌티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7% 신장했고 발렌시아가 8.7%, 아크리스가 7.7% 늘었다. 구찌그룹 계열의 보테가 베네타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명품 빅 3에서 넘어오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샤넬이나 에르메스를 찾던 예물 고객마저 마니아층 사이에서 붐을 형성하고 있는 보테가로 옮겨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마니아층을 보유한 신흥 브랜드의 출현,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신규 유럽 브랜드들의 진출 러시로 명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규 유럽 브랜드들이 쏟아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들이 지금까지의 맹목적인 구매행태를 버리고 스마트 소비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명품 시장이 무너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곤하게 산다 ㅉㅉ

 

비싼 가방, 비싼 옷 입고 다닌다고 사람 대접해주고 저렴한거 입고 다닌다고 무시하는

 

사람들을 과연 만날 필요가 있을까...알고 지낼 필요도 없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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