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내곡궁 불끄기에 나선 까닭

모종삽 작성일 11.10.17 0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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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만큼 조그만 흑점도 남기면 안 된다.”

이명박대통령이 지난 9월말 확대비서관회의에서 한 얘기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 이대통령의 측근비리가 터질 때였다. 인터넷에서는 곧바로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검찰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 전 수석은 구속되고 신 전 차관은 검찰수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열흘 만에 ‘내곡궁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란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거주할 사저 부지 매입을 둘러싼 의혹이다. 이 대통령이 서울 강남논현동 자택이 아닌, 서초구 내곡동에 새 사저를 마련키로 했는데 그 사저 부지매입부터 말썽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 전말은 이명박 정권 인사들의 재산형성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각종 의혹 처음 보도한 곳은 잡지사 

*은 한 잡지사의 보도였다. 이에 청와대측은 지난 10월9일 “이 대통령은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가려고 경호시설 부지구입을 추진했지만 비용문제와 안전 면에서 불가능해 대체 부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체 부지면적은 788평. 이 부지의 구입자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대통령실이다. 시형씨가 사저 부지(140평) 대금으로 11억2000만원, 대통령실은 경호시설용 부지(648평) 값으로 42억8000만원을 부담했다.

청와대 측의 설명은 구구하다. 이 대통령 대신 시형씨가 구입한 것은 보안 및 경호안전 문제 외에 부지구입가격의 급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이다. 부지를 살 때부터 이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복잡한 방법으로 부지를 구입했는지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내곡동 사저의 문제점은 여러 갈래다. 무엇보다 부동산 실명제에 대한 위반의혹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시형씨가 내곡동 땅을 사기 위해 대통령 부부 소유의 논현동 자택을 은행 담보로 넣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돈도 친척들 돈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물론 청와대는 이를 부인했다. 시형씨는 2008년 재산신고에서 3656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돼있다. 그가 어떤 방법으로 11억 원이 넘는 금액을 마련했느냐에 따라 명의신탁이나 편법 증여 등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입가격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시형씨는 사저 부지를 공시지가보다 훨씬 싸게, 경호실은 몇 배나 비싸게 구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대통령의 아들이 부담해야 할 취득비용을 국민세금으로 대통령실이 부담해준 꼴이라는 것이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 중인 2006년 그린벨트에서 풀린 곳으로 지목이 밭에서 대지로 변경됐다. 지목까지 변경됐으니 엄청난 시세차익을 얻게 된 셈이다.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후 대부분 전에 살았던 옛집으로 되돌아갔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각 서울 사저로 이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 마을에 사저를 신축했다. 서울에 있는 전직 대통령들의 사저 중 가장 큰 곳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사저(247평)라고 한다. 여기에 비하면 이 대통령이 돌아갈 내곡동 사저는 그 3배를 넘는다.

비용으로 따져보면 그 차이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전직 대통령들의 경호시설 부지 매입비만 비교하면 확실히 드러난다.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대부분 10억 미만이다. 노 전 대통령의 경호시설 부지매입비는 2억5900만원으로 가장 적다. 이에 비해 이 대통령의 내곡동 경우는 무려 42억 80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청와대는 국회에 경호시설 건축비로 30억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해설자 역할 충실한 보수언론

보수언론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으로 불렀던 것이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보수언론들은 이 외에도 ‘노무현 타운’ ‘노무현 빌리지’로 대서특필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보수언론들의 공격에 앞장섰다.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겨냥, “고향에 아방궁을 지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은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집요했다.

이제 그들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 것인가. 방송들은 청와대의 해설자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보수언론은 청와대의 해명을 소개하는데 급급하더니 명의변경을 구차한 해답으로 내놓았다. 당장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발등의 불끄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이를 따랐다. 문제는 ‘나경원 살리기’다. 보수언론과 한나라당은 국면전환을 위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에 몰두할 공산이 크다. 누리꾼들이 이름붙인 ‘내곡궁’의 불길을 지켜보는 까닭이다.

 

난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요....다만 2mp에게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중에 한사람이오...

그렇다고 노무현시절때 그렇게 좋게 보낸사람도 아니오...하지만 제발 가신분 갖고 모라하지 마시오...

자살이란자체가 넘 부끄럽거나 힘들거나 살기 힘들다거나 우울할때 등등 자신의 생활의 도피라고 생각하오...

몇백억 해먹은 그런사람도 살고 있는와중에 지탱할 자신이 없어서 그렇게 된 분 같고 모라하지 마시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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