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두루뭉실, SNS "이러고도 수사권 달라고?"

글로벌비전 작성일 11.12.10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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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구식 비서, 술김에 후다닥 사이버테러"

각종 의혹 두루뭉실, SNS "이러고도 수사권 달라고?"

 

 

경찰이 9일 중앙선관위 사이버테러를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술김에 순식간에 저지른 단독범행이라는 결론을 내려, 경찰 수사력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사 결과 최의원실 전 비서 공씨, 공씨의 지시를 받아 실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강씨의 친구 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인물인 차씨는 사건 당일 선관위와 박원순 홈피에 대한 공격 상황을 점검하는 등 강씨 일당과 함께 디도스 공격에 가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브리핑에 따르면, 최 의원 비서 공 모씨는 서울시장 재보선 전날 밤인 10월2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강남 역삼동의 룸살롱에서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공성진 전 의원 비서, 전직 검찰 수사관 김모씨, 김모 변호사, 이모 병원장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

공 씨는 술자리 도중이었던 25일 밤 11시40분께 필리핀에 체류중이던 고향후배 강모 씨와의 통화에 성공해 중앙선관위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고, 강 씨는 이에 국내에 있던 자신의 회사 직원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실제 공격이 가능한지 테스트해보라"고 지시했다.

직원 김씨는 26일 새벽 1시께 강 씨에게 전화를 걸어 "테스트를 해보니 실제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등 디도스 공격에 성공했다"고 보고했고, 강 씨는 이에 다시 공 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강 씨의 직원 김 씨 등은 선거가 시작되기 10분전인 26일 새벽 5시50분부터 디도스 공격을 감행, 그후 2시간 동안 선관위 홈페이지를 다운시켰다.

경찰은 또한 공씨와 디도스 공격범 4명의 계좌와 신용카드, 이메일, 통화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했지만 현재까지 배후 인물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공씨 단독범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또한 준비자금 또는 대가 제공을 확인할 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강씨 등이 도박사이트 합법화를 기대하며 범행에 가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공씨가 경찰에 체포되기 며칠 전에 고향 친구들에게 "내가 안했는데 윗사람이 책임지라고 한다"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모, 애인, 친한 친구 2명 등을 조사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 수사결과대로라면, 최구식 의원 비서가 술김에 장난 삼아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헌법기관에 대한 사이버테러를 단행해 성공했다는 것이어서 국민적 의혹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SNS 등에서는 최 의원 비서의 진술에만 의존해 돌출적 단독범죄로 단정한 경찰에 대해 "이러고도 수사권을 달라고 하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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