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BBK 가짜편지 쓰게 한 '배후'의 필적 확보"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이 19일 BBK 가짜편지를 쓰게 한 '배후'의 필적을 확보했다고 밝혀, BBK 재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경준과 같은 감방에 있던 신경화씨의 동생 신명씨가 넉달 전 자신에게 사과의 문자 메시지와 배후들의 실체를 밝히는 서류봉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올해 8월에 권재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를 즈음해서 제가 간접적으로 어떤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의원님, 제가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그 문자가 신명 씨로부터 온 문자인데, '박영선 의원님, 죽을 죄를 졌습니다. 때가 되면 사실을 밝히겠습니다',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라며 "그리고는을 민주당 당직자에게 이 사건과 얽힌 가짜 편지 복사본, 그 다음에 본인들이 주장하는 이 사건의 배후 인물들, 이런 어떤 정황을 적은 서류봉투를 전달을 했더라"고 밝혔다.
그는 신명씨가 배후로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동서 신기옥 씨, 그리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그 전달된 서류를 제가 가지고 있는데 그 서류에 보면 그 내용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라며 배후로 신기옥씨 등이 적시돼 있음을 밝힌 뒤, "저희가 지금 때를 기다리고 이걸 보관만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의 서류 내용에 대해선 "거기에 무슨 글씨체 같은 것이 쓰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검찰에 나가서 이렇게 이렇게 진술해라, 너는 이렇게 이렇게 이야기해라', 누군가가 코치를 한 그 글씨가 자필로 쓰여 있는 부분이 있다"며 "필체 확인을 해 보면 저 사람이 누구인지는 일단 알겠구나라고 제가 생각하고 있죠"라며 가짜편지 지시 배후의 필적을 확보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은 검찰의 재수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제가 법사위에서도 권재진 법무부장관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수사, 재수사 의뢰를 한 적이 있습니다"라며 검찰에게 즉각적 재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