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19는 긴급전화입니다. 어떠한 긴급상황이 일어났을 때 그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체계입니다.
첫 시작은 김문수 도지사가 자신이 도지사 라는 사실을 말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서 119 소방대원의 입장으로 돌아가봅시다.
긴급한 상황이 일어났는데 신속히 대응을 해야 합니다. 보통 그럼 전화하는 사람은 횡설수설하기도 하고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습니다. 육성도 떨려나오기 마련이죠.
누군가가 긴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통신망에 전화를 하더니 대뜸대고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하고 끝납니다.
이 부분에서 소방대원의 대처가 늦고 있는데 대처가 왜 늦을까요?
이후 내용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 수도 있습니다.
또는 말 그대로 장난전화의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긴급한 상황이라 생각해서 받은 전화에서 평범한 어조로 "나 경기도지사 김문숩니다."라고 말이 나왔습니다.
뭔가 뻔하지 않습니까?
"나 대통령인데 거기 119지?"
이런식의 전화를 수십 아니 수백통을 받아봤을 겁니다.
119는 장난전화를 할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실제론 장난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죠.
그럼 그 장난전화를 받으면 뭐가 안되느냐? 실제 위급한 사람이 119를 썼는데 연결이 지연되는 겁니다.
예를들어 호흡곤란을 일으킨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10분내에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왜냐 그이상 지나면 살아도 뇌사할 확률(식물인간)이 높기 때문입니다.
1분1초 아니 1초의 수십토막이라도 중요한 사람입니다. 조치시간이 늦을 수록 뇌세포가 없어지거든요.
그런 위급한 전화도 걸려오는 119에 대뜸 걸어서는 "나 경기도지사 김문숩니다."
더군다나 그 이후 자신의 용건이 없습니다.
누가봐도 장난전화로 오인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 이후에도 소방대원은 단 한번도 존대를 평대로 내린적이 없습니다.
한숨 쉰게 잘못이다? 그런 1분 1초도 낭비되어져선 안되는 위급한 회선을 장난전화로 낭비시키고 있다는게 참 어이가 없었을 겁니다.
관등성명을 대야한다? 1초도 아까운 시간 최대한 신속하게 필요한 말을 듣고 출동하는게 중요한 119소방대원이 장난전화 하나하나마다 관등성명을 댄다?
군대에서 대봤듯이 빠르게 대더래도 최소한 1초이상은 소모됩니다. 그게 수백건이 겹치는 겁니다.
한사람 죽거나 뇌사할 시간은 너끈히 벌겠네요.
그리고 전화가 끝날때까지 심지어 이후의 2번째 통화에서 조차 김문수 도지사의 용건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권위의식이 박힌 경기도지사, 도지사라는 단어만이 맴돌고 있죠.
도민이 나아가서는 국민이 뽑아준 것일텐데 선거당시에만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줄것처럼 하고 당선되면 이모양 이꼴입니다.
더군다나 용건도 어처구니 없습니다.
지인, 암환자.
장난도 아니고, 지인을 위해서 119 회선을 마음껏 가져다 쓰려는 그 대단함 존경스러울 정도군요.
제가 보기엔 119소방대원이 전화처치를 잘못한 것은 단 한가지 입니다.
그것은 바로 빨리 끊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 긴 통화시간동안 더 긴급한 전화가 묻힐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제일 큰 문제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소방대원이 한숨을 내쉬게 만들정도로 그런 위급한 회선에 장난을 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와 소수의 개념없는 국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