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신공항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공약의 현실화 여부는 물론 공약 제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신공항은 꼭 필요한 인프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은 신공항 건설을 중앙당 차원의 총선 공약에서 제외키로 한 바 있어박 위원장의 발언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우선 박 위원장이 당이 한번 뒤집은 바 있는 신공항 건설 공약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한 것은 오는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일 출입기자와의 오찬에서 "남부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16일에는 "명칭에 있어서 특정 지역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며 사업이름을 '남부권 신공항'에서 '신공항'으로 정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새누리당이 총선공약개발단 회의에서 남부권 신공항을총선 공약으로 추진키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알려진 뒤 즉각 입지 선정에 관심이 고조되며 현 정권에서 폐기된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마찬가지로 유력 입지 지역을 중심으로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총선공약개발단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장인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이를 발표하면서 남부권 신공항이 대구 지역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와 당은 곧바로 해석의 여지가 개입될 수 있는 지역 이름을 빼고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꿨다.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했고, 당시 부산 가덕도·밀양 등이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며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백지화하면서 후보 지역 간 마찰은 물론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이반을 초래했다.
따라서 불과 수일만에 박 위원장이 직접 나서 신공항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신뢰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박 위원장이 2007년 대선 당시 본인이 지지했던 신공항 사업을 다시 쟁점화시키는 것은 이 지역에서 신뢰 회복을 닦기 위한 밑거름이라는 견해도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신공항 추진을 언급하면서 "부산·경남에 계신 분들께는 어쨌든 저희가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저희가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으로 그 분들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공항 추진 약속은 현 정부와의 '자연스러운' 차별화까지 염두에 둔 듯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신공항은 현 정부에서 폐기한 정책이지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넓혀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국가경쟁력차원에서 신공항 사업을 취소시킨 현 정부와 정반대의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또 "현 정부 들어 경제 지표는 좋아졌지만 국민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인위적인 차별화는 하지 않겠지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은 현 정부와)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말로 이명박 정부와각을 세울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신공항 추진을 내걸며 부산 민심을 달래는 한편, 현 정권과 본격적인 차별화에 나설지 주목된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신공항 사업과 같이 현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공약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이 아줌마도 못믿겠다......입만 열면 사기에 구라구나.....
또 한 표라도 긁어 모을려고 군침 흘릴만한 공약들을 서로 내놓겠구만...
선거철은 어수선해.......벌써 주말마다 명함 돌리기 시작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