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해군 군무원으로 임용되어 해군 장병들의
정신교육을 맡게 되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를 환영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비난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석 선장이 지난해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뒤
해군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에게 총상을 입으면서까지
보여주었던 용기와 결단력으로 볼 때 군무원으로 임용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비난하고 나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신문을 보니 석 선장은 해양수산부를 포함해 여기저기에서 취업제의가 왔지만
그 가운데 가장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군무원을 택했을 뿐이고, 일반직 군무원도 아닌
3년짜리 계약직 군무원이라 큰 혜택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급여를 고려했다면 선장경력을 고스란히 인정받을 수 있는
일반 기업을 택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석 선장이 굳이 해군을 택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해군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사명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석 선장의 이러한
숭고한 뜻을 곡해하여 이를 비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석선장의 배에 남은 숱한 수술흉터자국을 보면 그런 소리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