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작심한듯 '민주당 융단폭격' 인터뷰
손석희 교수가 28일 작심한듯 우상호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을 호되게 몰아붙였다.
손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우상호 본부장을 초청해 총선 목표가 뭐냐고 물었고 이에 우 본부장은 "원내 제1당이 현재로선 목표고 실현가능한 목표"라며 "우리들이 분석하는 이제 지금 당장의 판세로는 전국적으로 경합지역이 워낙 많아서 과반수를 자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손 교수는 '제1당은 실현가능하다고 믿냐'고 물었고, 우 본부장은 "그렇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나 또 저희들이 하고 있는 여론조사상 제1당은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선 <한겨레>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소감을 물었고, 우 본부장은 이에 "그러나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KBS 여론조사나 또 다른 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우리가 5% 정도 앞선 조사도 나왔기 때문에 그 지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순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당의 통합 때 나타났던 통합효과가 일정정도 조정기를 접어들었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그러나 조정기라고 하는 것은 일정하게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고 그것이 큰 폭의 하락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 교수는 그러자 기다렸다는듯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을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맡기겠다, 그러니까 새누리당의 비대위에 맡길 수도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이 된다'고 물었고, 우 본부장은 이에 "나는 그 해석에 동의하기 어렵다. 민주통합당에 걸었던 기대가 일시적으로 좀 관망세로 돌았다, 이렇게는 볼 수 있어도 민주통합당에 대해서 실망해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로 돌았다, 이렇게 해석하시는 건 과도하지 않을까?"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어제 새누리당의 1차 공천 결과를 보고 과연 이재오 공천, 윤진식 의원 공천이 과연 민주통합당의 공천보다 혁신적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인지"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 공천이) 기대했던 것만큼의 공천이 아니었다 라고 평가한다면 내가 인정하겠는데 새누리당이 더 혁신적이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내가 반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손 교수는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임종석 사무총장, 이화영 전 의원 등의 공천을 문제 삼았고, 이에 우 본부장은 "글쎄, 특정인의 이름까지 말씀하시는 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라고 강력 반발했다.
손 교수는 이에 "그건 다른 보도에 다 나왔는데요"라고 맞받았고, 이에 우 본부장은 "임종석 의원의 경우에는 저희는 이 무죄를 확신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한명숙 대표께서도 정봉주와 임종석 같이 억울한 사람이 있어선 안 된다는 말씀을 계속해 오셨던 것 아니겠나? 좀 더 지켜봐야 될 문제인 것 같다"며 "가령 같은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충주에 한나라당의 윤모 의원님도 저축은행 사건으로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 검찰이 계속 이 분의 소환조사와 기소를 미루고 있다"며 전날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과의 수사 형평성을 문제삼아 임종석 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손 교수는 그러자 "또 한 가지가 있다"며 MB대통령 만들기 1등공신인 구인호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을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경선후보로 선정한 사실을 지목하며 민주당의 정체성 혼란을 힐난했다.
우 본부장은 이에 대해 "글쎄, 그 문제는 내가 잘 모르겠다. 한번 우리가 들여다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만 아마 지역에 따라서는..."이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손 교수는 "죄송합니다만, 이건 어제 이후로 계속 얘기가 나온 것인데 전략홍보부장께서 모르신다고 하면 좀 당혹스럽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본부장은 그러자 "제가 어제 하루 종일 회의에 있어 갖고, 제가 한번 알아보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며 거듭 금시초문임을 강조했고, 이에 손 교수는 "그러면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이 맞는 공천이라고 판단하냐"고 거듭 몰아붙이자 우 본부장은 "가정을 전제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네요. 한번 알아봐야 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교수는 그러자 "가정이 전제가 아니고요. 대개 정치인 분들하고 말씀 나누다 보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치란 워낙 가정이 많은 것 같더군요"라고 힐난했고, 우 본부장은 "아니 이 사안은 제가 파악을 못해서 그런 겁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손 교수는 "이 부분은 가정이 아니라 사실인데요"라고 힐난했고, 우 본부장은 "아니 제가 그 사안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알아보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손 교수는 "알겠습니다"라면서 "글쎄요, 듣는 청취자 분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일침을 가했다.
손 교수는 이어 결렬위기에 직면한 야권연대협상에 대한 몇몇 질문을 한 뒤 맨 마지막에 또다시 "확인차 한 가지만 질문 드리고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뉴라이트 및 선진국민연대 사무처장을 지내신 그 분, 그것에 대해서 확인하신 다음에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아까 사안을 모른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확인차 드린 질문인데요.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확인하신 다음에"라고 집요하게 재차 민주당 입장을 추궁했다.
우 본부장은 이에 "제가 지금 전화 중이니까 나중에 확인해봐야 될 것 같다. 제가 당황스러운 게 지금 어느 지역에 어느 분을 말씀하시는지를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답했고, 손 교수는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답변은 나중에라도 인터뷰를 통해서 듣든 아니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시는 걸로 알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민주당이 어떤 형태로든 공식입장을 밝히라는 압박이었다.
이날 날선 인터뷰는 민주당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지금 어떤가를 반영해주는 또하나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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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혀 손교수님이 많이 참으며 할 소리 다 못하는것 같네요.
민주당 정신좀 차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