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김순덕 "나경원, 더 많아져야 할 국민상(像)"

가자서 작성일 12.03.05 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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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김순덕 "나경원, 더 많아져야 할 국민상(像)"

 

5일자 동아일보 김순덕 논설위원의 사설 " '엄친딸 나경원' 죽이기" 를 읽고 보수언론의 대명사인 동아일보의 대표 언론인의 생각에 의문이 들어 조목 조목 곱씹어 봤다. 80년대 대한민국의 대표적 야당지로 민주화 투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동아일보의 '영광스러웠던 경력'을 지금의 20대와 30대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80년대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동아일보는 최고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http://news.donga.com/Column/3/04/20120304/44502071/1

 

[김순덕 칼럼]‘엄친딸 나경원’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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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딸(엄마친구 딸)이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나경원은 예쁘고 공부도 잘해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사’자 붙은 남자에게 시집까지 잘 간 데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여자다. 겉으로만 보면 서울대 출신 탤런트 김태희가 돌연 비례대표가 되고서는, 나이 들어도 늙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남자들의 로망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 이건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성차별적 발언,즉  나 전 의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정치인에 대한 성추행'이다.  

"이미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1억 피부과설’이 불거졌을 때 그래서 여자들은 놀라지 않았다.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면서도, 나경원 같은 엄친딸이 기득권 구조를 또 한 번 굳히는 게 싫어 박원순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다."는 주장에 대하여 
=> '1억 피부과 설'은 거짓이 아니다. 시사인의 보도를 보면 나 전의원은 연회비가 1억이나 하는 피부과에 다닌 것으로 보도되었다. 1억을 냈다고는 하지 않았다. 나 전 의원 역시 보도된 피부과에 550만원의 진료비를 냈다고 밝혔다. 김 논설위원은 사실관계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나 전의원은 이후에도 4.11 총선에 대비해 150M정도 떨어진 또 다른 청담동의 고급 피부과를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나경원 같은 엄친딸이 기득권 구조를 또 한 번 굳히는 게 싫어 박원순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다" 라는 표현은 기가 막힐 정도다. 유권자를 업신 여기는 태도다. 유권자는 거대 언론사 논설위원이 바라보듯 바보가 아니다. 엄친딸의 기득권 굳히기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가 주장한 '단계적 무상급식'에 반대한 것이다.그리고 그런 정치의식의 정치인을 거부한 것이다. 김 논설위원은 '무상급식'으로 표출된 정치적 함의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아니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지만 않았다면 얼마든지 곱고 편하게 살 수 있었던 나경원이 ‘고행’을 자처한 데서 나는 우파의 전형을 본다. 지금 논란의 중심에 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유주의 우파의 핵심 가치가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다. 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을 간 것처럼, 나경원은 야당 대변인 때나 시장 후보 때나 TV토론을 앞두고는 밤새워 시험 공부하듯 준비한 덕에 “똑똑하게 말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장에 대하여 

=>나 전의원이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곱고 편하게 살았을 것이라는 표현 '맞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와서도 상당기간 많은 권력과 특혜를 노렸다. 나 전의원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학이 그랬고 남편 김재호 판사도 월권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만약 그들이 나 전의원의 아버지나 남편이 아니었다면?

정치는 공부 열심히 한 사람만이 하는 업이 아니다.

 

 또한 나 전의원이 우파의 핵심가치인 자유와 책임을 위해 '고행'을 자처? 우습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나 전의원에게 국회의원이라는 뱃지는 명품 정장을 완성시켜주는 명품 핸드백 정도 아니었을까?

 


"당이 시장 후보를 못 구하기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 “내 선택에 책임지는 것이 맞기 때문에 (당을 위한 희생을) 후회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한 말은 요즘처럼 남 탓 넘치는 세상에 감동마저 준다. 나경원을 엄친딸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보면, 더 많아져야 할 국민상(像)이지 증오 대상일 순 없다는 얘기다."는 주장에 대하여 

=> 당이 시장후보를 구하지 못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나갔다? 김종인 비대위원이 이에 대해 "본인이 원해 나갔다"고 일갈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까지 웃을 일이다. 또 더 많아져야 할 국민상(像)?  이 부분까지 와서는 진짜 기운이 다 빠진다. '주어 없음' '자위대 창설 50주년 참석' '1억 회비 피부과 출입''판사인 남편의 기소청탁' '사학재벌 아버지의 편법과 비리 의혹' 등등... 이런 양반이 더 많아져야 할 국민상? 동아일보가 왜 이지경까지 됐나?

  "그는 정치를 하게 된 큰 이유가 아픈 딸을 키우면서 사회를 바꿀 필요성을 느껴서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 그런데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카메라 앞에서 장애인의 알몸 목욕?     "시시한 남성의원 수십 명보다 나았던 나경원에게 유독 말도 안 되는 공격이 집중된 이유를 “나경원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기득권이기 때문에 종북세력으로서는 타파해야 할 대상”이라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지적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 나 전의원은 종북세력으로 부터만 타파대상으로 지목된 것이 아니다. 나경원 자체가 대한민국의 정체성? 그럼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에서도 패배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중구 구민 대다수가 종북세력?
"전후 사정과 상관없이 현재 사안의 핵심은 나경원의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가 아내의 사건과 관련해 박은정 검사에게 청탁 전화를 했느냐가 됐다. 나경원은 “기소청탁을 한 일은 없다”면서도 전화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 당사자가 밝히는 게 우선이고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할 일이지만, 어쩌면 통화는 했으되 청탁이라고 할 순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하여 
=>거대 신문사 논설위원이 일체의 비판의식없이 '나경원식 논리'를 어떻게 그대로 옮길까? 미국에 있는 선배 법조인인 김재호 판사가 국제전화로 전화를 걸었다는 자체가 청탁이자 압력이다.  
 "특히 나경원이 오세훈 전 시장 편에 섰다가 낙선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서 낙천시킬 궁리를 하는 새누리당 일각에선 계산을 잘해야 한다. 앞으로 줄줄이 나꼼수가 쏘는 대로 날아가는 제물이 나올 수 있다.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로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을 놓고도 마케팅을 하는 민주통합당과는 게임도 안 된다. 오죽하면 변희재가 “종북이면 이념이나 있고, 친노면 의리나 있고, 나꼼수는 재주라도 있지, 새누리당은 진짜 무능좀비”라고 트위터로 칼을 날렸겠나."는 주장에 대하여 => 서울시장에 낙선했다는 이유로 낙천? 나꼼수의 재물? 그게 아니다. 나경원을 내세우면 새누리당의 선거판이 어려워지니까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민심 좀 알았으면.   "혈연 학연 지연의 기득권 구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말고는 아쉬운 적 없이 살아온 세력은 이제 '전화 한 통'의 관행도 반칙이 되는 시대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 김재호 판사의 전화 한통은 단순히 '관행'이나 '반칙'이 아니다. 사법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오죽하면 사법계 일각에서는 김재호 판사에 대해 판사는 물론 변호사 자격까지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겠는가?   1980년대의 동아일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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