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이영호가 내 입 막으려 2천만원 줬다"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14일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자신이 민간인 불법사찰 은폐를 폭로하려는 것을 막으려 2천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또한 공직윤리관실에 배정된 특수활동비 가운데 280만원씩을 2년간 매달 이영호 비서관과 최종석, 조재정 행정관에게 상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MB비리 저지특위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해 이같은 요지의 장 전 주무관의 4차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우선 상납과 관련, "진경락 과장이 매달 상납을 했었어요, 이영호한테 200만원씩. 근데 제가 집행자에요. 제가 은행에서 돈을 찾는 사람, 물론 여직원이 찾죠. 여직원이 찾아오면 제가 봉투에 담아서 진경락 과장한테 주는 거에요. 왜냐하면 전임자에게 그렇게 인수인수계를 받았기 때문에"라고 폭로했다.
그는 상납 이유에 대해선 "전임자한테 그렇게 인수인계를 받았어요. 이영호는 200, 조재정은 50, 최종석은 30. 합이 280을 제가 갖다주는 거에요. 봉투 3개를"이라고 말했고, 돈의 출처에 대해선 "특수활동비"라며 국민 세금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그래서 제가 200은 이인규 국장 싸인을 받고 200을 진경락 싸인을 받았어요. 그리고 280을 진경락 과장한테 줍니다. 아까 봉투를 세개로 나눠서. 120은 이인규 국장에게 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진술대로라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2008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 2년간 정부 예산인 특수활동비 5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이 된다.
장 전 주무관은 더 나아가 "(지난해) 5월 중순쯤인데요. 최종석 행정관한테서 연락이 와서 진경락 과장이 그 쪽으로 가니까 한번 만나봐라, 그런 얘기였거든요.(중략) 진경락 과장님이 비닐 봉지 하나를 주시는데 안에 돈이, 2천만원이다, 받아라, 만나자마자 바로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때 제가 다시 차 안으로 밀어 넣었죠. 돈을.(중략) 이영호 비서관님께서 어렵게 마련한 거니까 꼭 좀 받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하셨고.(중략)차에 두고 그대로 내렸습니다"라며 자신이 입막음용 돈봉투를 거절했음을 밝혔다. 당시는 증거인멸 지시 의혹과 관련된 2심 재판이 끝난 직후였다.
그는 이어 "2011년 8월 9일입니다.(중략)쇼핑백 안에 그 검정비닐봉지가 안에 들어있고 그 안에 돈이 있었던 거죠. 5만원짜리 네 묶음. 이영호 비서관이 마련해주신 건데, 정말 다른 뜻 없고 자기가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아무 걱정없이 받아서 써라,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엔 사양을 했죠.(중략)계속 사양하다가 제가 결국은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제가 확실히 하고 싶었습니다. 증거로 하고 싶었던 맘이 좀 있었고요. 이영호 비서관의 혐의를 입증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돈을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민주당 MB비리특위 위원장은 이같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국무총리실 특수활동비 상납건은 과거부터 소문이 상당히 돌았던 사안"이라며 "장 전 주무관의 발언을 토대로 하면 당시 소문 중 절반 정도가 확인된 거다. 나머지 의혹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총리실 특활비 사용현황에 대한 국정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영호 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2천만원의 자금 출처에 주목한다"며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이 정도의 명백한 증거를 수사하지 않는다면 해당 지휘라인의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젊은 검사들 모두 수사를 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사안 자체가 워낙 커서 고발은 향후 종합적으로 하겠지만 지금의 검찰에게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 고민이 된다"고 말해, 특검 추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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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색끼들 걱정도 안한다.
또 다른 비리가 덮어줄건데 뭐.....
그다음엔 또 다른비리가 터져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