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패배자는 나밖에 없는지는 모르지만
뭔 문제가 터질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반대로 말하면 대기업만 결단하면 대한민국이 가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을거같다는 생각도 들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이윤을 돌려주면, 즉 중소기업에서 사오는 물건의 단가를 올려주면 어떻게 될까.
1. 이익이 늘어난 중소기업은 우선 직원 월급을 올려줄수 있겠지. (가계 경제난 해소)
2. 가계살림이 나아지면 어느정도 세금이 올라가도, 올라간 세금으로 복지혜택이 나아진다면 납득하고 납세하는 여론도 생길수 있겠지(복지개선)
3. 이제 안정된 중소기업이 많아지면서 대기업을 가지 않아도 충분한 돈을 벌수 있으니 중소기업에도 내국인취업희망자가 늘어나지(취업난 해소,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불체자및 외국인근로자문제 해소)
4. 중소기업에 이윤이 남으면 오너도 현재의 박리다매보다는 부가가치에 눈을 돌리고 개발에 투자를 할수 있겠지(품질향상,근로환경개선)
5. 올라간 임금과 타협해서 노동시간을 줄이려고 하는사람도 있을테지(노동시간축소,여가시간확대)
6. 대기업 안가도 짧은시간 일하고 많이 벌수 있으니 대기업갈려고 대학갈려고 영어공부 할려고 목숨안걸어도 되겠지(사교육문제 해소)
7. 대학가는사람이 줄어들었으니 신입생유치를 위해서 등록금을 내리고 장학제도에 돈을 쓰겠지(공교육문제 해소)
8. 중소기업에서 지금 12시간 14시간 근무하는사람들이 집에 일찍가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조금은 늘겠지(가정문제해소)
이런거 말고도 많은 효과가 있을수 있을거야. 뭐 순전히 상상이지만 즐거운 상상 아니겟어.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나라를 먹여살리기 때문에 전국민이 위에 나열한 저 많은 문제들을 감수하고 대기업에 모든 노동력과 자본과 시간을 몰아줘야 한다고 하더라만,
나는 대기업이 전국민의 노동력과 자본과 시간을 빨아내서 자기 배만 채우고 있는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기업이 핸드폰을 비싸게 팔아서 서울 시민에게 돌려주는게 아니잖아.
대기업이 외국에 크루즈선을 팔아서 부산 시민에게 돌려주는것도 아니고.
물론 핸드폰 공장에 조립하러 다니는 a씨는 대기업이 핸드폰을 팔아준 댓가로 먹고 살았겠지.
하지만 대기업이 핸드폰을 팔기 위해서 우리의 아이들이 매일 16시간씩 하루12시간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기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현실은,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대기업에 대한 박탈감이 너무 크잖아.
물론 대기업이 돈쫌 푼다고 해서 이 모든게 일사천리로 이루어 질리는 없어.
글고 대기업이 돈쫌 풀리도 없겠지.
몇년전에 내가 세상에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있을때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 바뀌면
세상과 나라와 사회는 좋은방향으로 무조건 나은 방향으로 갈거라고 기대했었지만
솔직히 지금시점에선 그닥 희망이 안보여.
위에 써놓고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중소기업사장들이 직원월급을 올려줄리 없다고 생각해.
대기업사장만큼이나 비러머글 중소기업 사장들도 많아.
이시간에도 내국인월급 떼먹고 외국인 두들겨 패는 놈도 있겠지.
어느샌가 우리나라는 되돌아가기 힘든 방향으로 너무 멀리 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그래도 되돌아갈려면 뭔가 해야되겠지
돈없고 아는거 없는 서민들이 이제와서 되돌아가기 위해 뭔가 할려면 투표말고 뭐가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