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살해 시체유기범..

순강도 작성일 12.04.11 22: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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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204/h2012041102380021950.htm

 

요약하자면..

가해자인 A씨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간암으로 죽었고, 어머니는 그 쇼크로 치매를 앓았다.

위로 언니 한명이 있으며, 언니는 중학교 졸업후 진학하지 않고 공장에서 조금씩 돈을 벌고 있다.

본인도 수중에 돈이 거의 다 떨어지자 핸드폰을 끊으면서 주변 모든 이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

그런 현실에 도망치듯 게임에 몰두하였고, 거기서 만난 40대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였고 임신을 했다. 그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될 줄 알고 행복해 했건만.. 알고보니 다른 여자랑도 그런 짓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충격을 받고 다시 가출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지옥같은 생활.. 돈이 없어서 잘해봤자 사우나에서 새우잠을 자거나, 심지어 노숙할 때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 수중에 돈이 생기면 또 다시 현실을 잊기 위해 게임을 하고.. 그런 생활의 연속에서 게임방에서 아이를 낳았고, 결국 목졸라 살해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마련한 쉼터에서 지내며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뉘우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단지 철 없는 20대 여자가 자기 아이를 죽였다고만 보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막을 알게되니 너무나 씁쓸합니다..

실은 이건 여지가 없어요.. 자신 손으로 존속살해 그것도 말 그대로 갓난아기를.. 죽였으니. 그러나 언론은 그 여자애가 그런 상황에까지 몰려갔을 배경, 사회의 책임,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극적인 기사만을 쓰며 그 여자애가 존속살해를 했다. 그렇게만 보도하더군요. 어차피 요즘 기자들에게 많은걸 바라는건 아닙니다만.. 이 여자애가 몰려갔던 그 상황.. 굉장히 마음이 강하지 않았다면 아마 질풍노도의 시기에 저렇게 삐뚫어지는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일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몰려가는 아이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아니 분명히 많아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만 해도 편모 편부가 굉장히 많았고, 급식비 조차 제대로 못내서 불려가서 혼나는 학생들도 꽤 많이 봤습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가 어찌되든지 윗 분들은 부디 이런 사람들을 먼저 잘 보살펴야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겁니다.. 괜히 보고나니 가슴이 답답하군요.. 한국이 점점 슬럼화가 되어가는 느낌이라.. 아니 정확히는 양극화가 극대화 되어가고 있다는게 맞겠죠. 그런걸 최대한 줄여가면서 발전을 도모하는게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분은 가셨습니다만, 그 뒤를 이어 민생의 아픔에 공감하며 다독이고 챙겨주는 진정한 정치인이 또 다시 나타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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