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는다기 보다는
황망하고 무기력해지고 미안해지고
좋아했던만큼 김용민씨가 안쓰럽군요.
저는 뭔가 될줄알았습니다. 티비에서는 연예인들이 투표독려하고
옆가게형님도 그 옆가게 누나들도 다 한나라당 잡아내려야한다고
아침부터 투표율이 심상치 않더니
정말 언론의힘 무섭습니다.
왜 언론장악하려고했는지 알겠네요.
할말이 너무 많은데
피곤하고 우울해지네요.
강금실이 이명박에게 졌을때
정동영이 이명박에게 졌을때
공정택이 교육감 당선됐을때
한명숙이 오세훈에게 졌을때
그무엇보다 가슴이 아프네요.
이번엔 기대가 컸었습니다. 압승을 예상했습니다. 누가 다시 한나라당을 찍겠냐
제가 너무 이상적이였나봅니다. 꿈만컸습니다.
우리는 4대강을 용서했고 강정마을을 용서했고 민간인사찰 반값등록금 디도스공격 한미fta
과거의 IMF 차떼기 노무현살인
그모든것을 용서한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이명박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못올거같습니다.
가능성을 봤다는것이 위로가 되나요. 아무것도 안됩니다.
이건 처절한 패배입니다.
우리는 더 망가져봐야 합니다.
생업에 종사하십시요. 열심히 사십시요. 의견이 다르다고 싸우지 마세요.
우리는 졌고 또다른 우리는 승리하였습니다. 이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철저히 기회주의자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