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권에 도덕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바람부는언덕님 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청와대 회의에서 “이번 정권은 돈 안 받는 선거를 통해 탄생한 점을 생각해야 한다”며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인 만큼 조그마한 흑점도 남기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기사화 되자 마자, 이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네티즌의 댓글이 순식간에 수만건이 달렸고, 급기야 "도덕적이 아니라,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이겠지"란 기가 막힌 명언이 만들어졌지요.
사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명박 정권에 의구심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정권이 시작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임명된 정부각료들의 면면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임명된 각료들의 대부분이 고소영 강부자, 즉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지역 출신이고 강남에 부동산을 소유한 땅부자들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급속도로 안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측근들의 정부고위직 임명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임기 말인 지금까지도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이 비판을 하던 말든 전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대로 측근들을 정부고위직에 임명하는 대통령에게 애시당초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와 마음은 없었던 것입니다.
광우병 파동으로 촛불시위가 절정에 다다랐을 무렵,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 많은 반성을 했다고 하면서 국민의 뜻을 더욱 섬기겠다고 스스로 천명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곧바로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기관을 만들어 국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다는 것이 얼마전에 드러났지요.
국민 앞에서는 참회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뒤에서는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국민들을 향해 이를 갈고 있었다는 것이 증명이 된 셈입니다.
사실, 이명박 정권의 부정비리부패는 워낙 많아서 지면으로 옮기기가 다 민망할 정도라는 것 어지간한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검찰과 언론을 장악한 이명박 정권이고 보면 드러난 것은 정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축소되고 감추어진 더욱더 많은 비리의혹들이 세상밖으로 나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 기막힌 현실이 오늘 우리나라의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모습입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의 최측근이자,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에 대한 검찰의 거액수수의혹 수사는 그나마 근근히 버텨오던 이 정권의 수명이 다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에 불과합니다.
최시중이 누구입니까? 그는 대선 캠프를 좌우했던 이른바 ‘6인회’의 구성원으로,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현 정부 출범의 1등 공신으로 통하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그의 폭탄발언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부동산 개발업자한테서 받은 돈을 여론조사 등 대선 캠프에서 썼다면, 사안의 전개에 따라 대선자금 전반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돈을 받지 않고 집권했다고 말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믿는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물며 그 발언의 당사자가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이고, 또한 이미 2004년 검찰 수사 결과 차떼기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대선을 위해 수십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전력이 있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였다고 한다면 뻔한 그림이 그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이 설립했다고 떳떳하게 광운대에서 강연한 자료가 있는데도, 자신의 이름이 명백히 적혀있는 명함을 사용했는데도 자신은 BBK와 한 점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신 분이 바로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본인은 스스로가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있을 지 모르나, 자신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은 모르고 있나 봅니다.
사람의 가치는 본인이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행동과 말 그리고 살아온 흔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것입니다. 인격과 품격, 그리고 사람의 가치는 내가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인격과 품격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는 국민이 얼마나 될 지 정말 의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너무나 당연한듯이 떳떳하게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 질문드립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가요? 정말 이명박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후대의 역사책에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기술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으로 시작해서 거짓으로 끝을 맺은 정부"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 주장하나, 역대 최악으로 도둑적이었던 정부"
"국민은 불행했으나, 대통령과 측근, 친인척만 행복했던 정부"
애시당초 BBK 거짓말로 태동한 이명박 정부에 도덕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
국민은 없고 오직 자신과 측근 재벌들의 부와 기득권을 위해 존재해왔던 이명박 정권이 앞으로도 8개월이나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