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0분토론, '새누리당 대표 경선토론'으로 유린되어야 하나? [저격수님 글]
100분 토론의 실종, 시청자는 울고 싶다.
MBC에서 100분토론을 한다기에 요즘 크게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대통령 측근비리', '저축은행 비리', '광우병 현지 조사단 논란', '파이시티 비리', '한.일군사협정' 등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음에도 공영방송이 이렇게 대놓고 여당 대표 경선토론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 필요하다면 다른 많은 시간대에 편성해도 충분할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성이 있을까요? 왜 국민과 시청자들이 여당 대표경선 토론을 봐야 합니까?
총파업 상황이라 남는 게 시간 뿐임에도 왜 100분토론 시간이 망가져야 하냐입니다. MBC 방송사의 여당경선토론 방송편성은 분명히 잘못된 시사프로그램 말살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담한 주제선정, 고장관념을 깨뜨리는 토론을 지향하는 MBC의 대표적인 시사토론..." 낙하산 사장이 장악하고 있는 방송국이라 그런지 시청자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군요.
말 그대로 대담한 주제선정을 했습니다. 국민과 시청자의 상식을 깨는 프로그램, 여당 대표경선 토론이 왜 100분토론에서 다루어져야 합니까?
공정방송, 시사프로그램도 돌려 주세요!
노조원들의 피눈물나는 총파업 상황에서도 여전히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는지 김재철 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오마이 포토 편집
이게 제대로 된 방송입니까? 여당 대표경선 토론을 왜 100분 토론에서 해야 합니까? 여당대표경선토론이 시사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MBC 총파업이 벌써 100일째라고 합니다.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100배를 하는 MBC 노조원들의 간절한 외침이 들리지 않습니까? 이들이 100일 동안 외쳤던 함성의 크기가 결코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흘린 눈물과 한숨의 크기는 우리나라 '언론지수'를 말해줍니다.
MBC 공영방송이 새누리당 관제방송사입니까? MBC의 대표적인 시사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유린되고 변질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시청자의 권리'가 고작 여당을 위한 시사프로그램으로 변질돼 국민과 시청자를 우롱하는 꼴은 정말 가관입니다.
정부와 김재철 사장은 책임져야...
정부는 왜 낙하산 사장에 대한 입장과 총파업을 중단시킬 대안도 내놓고 있지 않는 것입니까? 침묵과 방관으로 그림자처럼 버티라고 명령하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제발 정신은 챙기셔야 합니다. '언론.방송장악'했던 최시중도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생각이 있는 사장이라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는 없습니다. 김재철 사장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공영방송을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시사프로그램 주제선정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주목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어 있는 논제를 걸고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그 궁금증과 의혹 등을 해소하는 데 있습니다.
'공정방송'과 '방송의 정상화'에 매진해도 부족할 시간에 여당대표 경선이나 띄우고 시사프로그램을 유린한 이런 원칙없는 일은 정말 전무후무한 김재철 사장의 오만과 횡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 MBC를 정상화 시키세요! 사퇴할 사람들은 사퇴하고 MBC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방송을 돌려 놓으세요!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국민과, 시청자와 굳게 약속한 사람들에게 돌려 주세요! 그리고 언론의 자유도 제자리를 찾게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합니다.
방송 좀 해봤다는 사람들이 아마추어처럼 낙하산 줄 타더니, 간덩이가 붓기는 많이 부었나 봅니다. 공영방송이 맞다면 최소한 시청자에 대한 예의는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