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 솔로몬 회장은 소망교회 '소금회' 멤버
영업정지된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50)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로 알려졌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임 회장은 MB형제가 다니는 소망교회 금융인 모임인 '소금회' 멤버로 MB정부 출범 후 금융가에서 임 회장의 MB 인맥에 대한 풍문이 떠돌았다.
<조선일보>는 "작년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터졌을 때 금융권에선 '다음은 솔로몬일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난 6일 영업정지되기 전까지 문제없이 버텼다. 이를 둘러싸고 현 정부의 핵심 관료가 그의 뒤를 봐주며 퇴출을 막고 있다는 소문과, 이상득 의원에게 로비자금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그를 따라다녔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측은 이와 관련,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임 회장의 퇴출저지 로비설을 일축했다.
소금회는 홍인기 전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96년 창립한 뒤, MB 최측근으로 MB정권 내내 경제정책을 쥐락펴락해온 강만수 KDB금융회장을 중심축으로 장병구 전 수협은행장, 이우철 전 생명보험협회회장,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 등 쟁쟁한 멤버들로 구성돼 있어 MB정권내 금융계의 최대 '숨은 파워'로 군림해왔다.
한편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임 회장이 외국 선적(船籍)의 선박을 실제보다 비싼 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처럼 꾸미는 방법 등으로 100억원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 이 돈을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재산 도피나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MB형제들, 저축은행 오너들과 관계 밝혀라"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MB 형제의 부실저축은행의 대주주와의 연관성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며 3차 퇴출된 부실 저축은행 오너들과 이명박 대통령 및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간 친분 의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 저축은행진상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이 문제에 관해서도 MB 두형제께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에 따라 검찰도 수사 여부 신속하고 과감성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5년전 고려대 박물관 문화예술최고위과정(APCA)을 함께 다녔다는 이유로, 이상득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소망교회 소금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구설수에 올라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부실저축은행들의 종편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정·관·언론 그리고 권력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이들 부실저축은행이 종편에 어떻게 수십억씩을 투자하게 됐는지 이 과정도 밝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압력과 회유가 있었는지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막장드라마도 이같은 막장드라마가 없다. 정부의 정책실패, 금감원의 감독과 관리의 부실, 대주주의 탐욕과 비리가 총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이번 저축은행 비리 사태"라며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금감원의 존재이유를 묻는다. 금감원장은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권혁세 금감원장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