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박정희,전두환 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

가자서 작성일 12.05.18 2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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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게 一心으로 충성", '靑 일심회' 문건 파문

진경락 문건 "특명사항은 VIP 또는 대통령실장에게 보고"

 

민간인 불법사찰을 자행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VIP(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심(一心)으로 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지휘"한다고 적시된 문건이 발견돼, 청와대에 조폭조직 '일심회'와 같은 친위조직이 존재하면서 이들이 불법과 국정농단을 주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앙일보>는 15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2008년 8월 28일 작성)라는 제목의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김경동 전 총리실 주무관의 USB에서 이 문건을 확보했으며 문건 작성자가 진경락(45·구속 기소)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은 지원관실의 소속과 관련, "일상적인 공직기강 업무는 국무총리가 지휘하되 특명사항은 VIP께 절대 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지휘한다"고 적시돼 있다. 실제 지원관실에는 각 부처에서 이 대통령의 고향 인사들인 ‘영포라인’을 필두로 한 경북 인사들이 대거 파견됐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일반사항은 총리에게 보고하되, 특명사항은 청와대 비선을 거쳐 VIP 또는 대통령실장에게 보고한다"는 대목이다. 이는 불법사찰 등의 업무 결과를 이 대통령이 직보 받았을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미증유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설립목적 역시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노무현 정권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VIP의 국정수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명시돼 있어 파문을 예고했다.

운영 방향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퇴출. 문건에는 "전 정권 말기에 대못질한 코드인사 중 MB 정책기조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저항하는 인사에게 사표 제출 유도"라는 문구와 함께 “2008년 9월 현재 퇴출 대상 공기업 임원이 39명에 이른다”고 적시돼 있다. 실제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 등 ‘대못질 인사’들을 퇴진시키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

권한도 막강했다. 문건에는 지원관실 국장과 과장 인사는 총리실이 아닌 청와대 비선에서 직접 관리한다는 점, 비선 조직 이외의 부서에서 불필요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총리실이나 민정수석실의 관여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한 조치다. 이들은 이 같은 비선 조직 운영과 관련해 스스로 "정부의 모든 권한은 대통령이 위임하기 때문에 (비선 조직에) 정당성이 있고 형식적 업무분장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은 진경락 개인이 임의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불법으로 수집된 정보가 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고 <중앙>은 덧붙였다.

이같은 문건은 진경락 전 과장이 불법사찰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직후인 2010년 7월 구치소로 면회를 온 친지에게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현 정권이든 MB든 모두 불살라버리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이어 터져나온 것으로, 더이상 이 대통령은 불법사찰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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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박정희,전두환 시절을 보는 것 같군요  [change님 글]

 

제가 요즈음 즐겨보는 프로 두 개가 있으며 하나는 MBC에서 하는 '빛과 그림자'이고, 또 하

나는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하고 있는 '제5공화국' 인데 정말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에 이런 시절이 있었다는 자체가 너무도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VIP나 VIP 밑에서 권력을 나눠먹고, 권력을 사유화하는 사람들.. 마음에 드는 연예인들이 있

다면 "재 좀 데려와 봐라" 지시하거나, 그 VIP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데리고 와 옆자리에

혀놓고 술을 따르게 하고, 노래를 부르게 하고, 춤을 추게 하고.. 그래서 그 VIP에게 예쁨을

고.. 

 

'각하'라는 말 한마디에 온몸이 경직되고 '각하'라는 말 한마디에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깊게 숙여 인사를 하고, 손을 부비며 아부를 떨고, 그리고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각하'를

연발하고.. 

 

정권에 협조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야~ 조사 좀 해봐라' 지시를 내리고 그래서 한순간

하게 만들고, 딸랑이로 바꾸어 버리고, 정권을 비판하는 인사들은 그 범위의 제한도 없이

마구 뒷조사를 하며 이른바 '손'을 보는 세상.. 멀쩡한 사람을 빨갱이로 몰아 갖은 고문을 하

고 결국 목숨까지도 좌지우지하며 사고가 나도 은폐하고 별일 아니었다는 듯 나몰라라 했던

세상..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통제하던 세상..

 

정권을 비판하는 야당인사들을 뒤따라다니고, 집에 가둬버리고, 잡아다 두들겨 패고, 그래서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거짓을 말하게 만들었던 생각만 해도 어처구니

가 없던 시절.. 국민을 뒷조사하고, 무슨 말 한번 잘못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가고, 군홧

발로 무참히 짓밟고, 독재타도라는 말에 곤봉과 최루탄도 모자라 총부리를 들이대며 겁을 주

거나 심지어 국민의 목숨까지 빼앗아버렸던 암울했던.. 그 시절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게

이 두 프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VIP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의 또 다른 권력투쟁, 아첨, 왜곡, VIP의 눈과 귀를 막고 VIP

가 하는 일은 정의요, 상식이요, 애국으로 거짓 포장하는 것들을 아주 잘 묘사함에 흠뻑 빠져

잘 보고 있는데.. 거기에 결코 웃지 못할 연예인들의 현실이나 조폭, 건달과 함께하는 정치까

지.. 그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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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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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화국]

 

 

그렇게 저런 일들은 군부독재 시절에서나 있었던 그저 역사 속 한 페이지에 불과했던 일들이

다 하고 싶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무차별적 민간인 불법사찰이 밝혀지고 충격을 주더니 그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검은 속내

를 보며 마치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착각에 빠져드는 것 같군

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단장 박윤해 부장)은 지난달 14일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

획총괄과장의 여동생 집에서 압수한 외장 하드디스크와 김경동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

관,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에 조사관으로 파견 근무한 김기현 경정의 휴대용 저장장치

(USB) 등 모두 3곳에서 400여 건 분량의 새로운 사찰 자료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으며 그

내용을 잠깐 보니..

 

 

정부 산하기관장들의 문제 있는 행태를 지적하면서 "따라붙어서 잘라라, 옷 벗겨야.. 날려야

한다"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이 대통령에게 "밑바닥 정서를 모른다" 비판했던

현기환(친박)의원과 관련해서는.. "현기환(초선, 사하갑) 의원이 대통령 비방. 친박 쪽으로 9

일 상경. 국회의원은 현 의원을, 산하단체는 광주은행 감사(정두언과 친함)를 타깃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실에서 이 대통령에게 "살인자 사죄하라" 고함을 쳤던 민주통합당 백

원우 의원과 "이 대통령은 떡볶이집에 가지 마라, 손님이 안 온다" 비판했던 민주통합당 이석

현 의원에 대해.. '백원우·이석현 관련 후원회, 동향, 지원 그룹이 실체가 드러나도록 보고하

라' 는 내용.. 등등등..

 

또 중앙일보가 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 문건 중에는.. "VIP에게 일심(一心)으로 충성하는

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지휘한다.."  "전 정권 말기에 대못질한 코드인사 중 MB 정책기조

부응하지 못하거나 저항하는 인사에게 사표 제출 유도한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VIP에게 일심으로 충성한다' '따라붙어서 잘라라' '옷을 벗기고 날려야

한다'는 내용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대통령을 비방했다,타깃으로 삼아라, 떡볶이

에 가지 마라 했다, 조사 좀 해봐라.. 라는 현실.. 지금이 박정희 시대인가요? 전두환 시절

가요? 이게 말이 되는 것이다 여기십니까? 예전 썬그라스 끼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

그때가 그리워서 그랬을까요? 제5공화국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었을까요? '빛과 그림

자'시대로 돌아가고 싶었을까요?

 

 

지난 10년을 잃어버린 시절이었다 과거를 비판하더니, 훨씬 더 그 이전으로 돌아가려 하고

그 시절을 흠모(?)했던 현 MB정부를 보며 그저 씁쓸한 웃음만 한없이 나오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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