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을 당황하게 만든 백요셉, 호의적인 국민감정에 상처 [저격수님 글]
탈북자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기를...
좌로부터 백요셉,황장엽,박상학
탈북자분들을 '새터민'이라고 부르지요. 새터민의 사전적 의미는 "북한을 탈출하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새로운 터전에 정착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산주의 체제보다는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원했던 2만여 탈북자분들이 백요셉으로 인해 자의든, 타의든 상당히 그 피해를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됩니다.
호의적이었던 국민들의 시각도 상당히 싸늘해지는 느낌을 받는 최근 며칠입니다. 사선을 넘어 자유를 찾았던 많은 분들이나 국민들에게는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새터민 분들이 대한민국의 정치제제와 자본주의에 잘 적응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무형적이든, 유형적이든 응원했던 국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남남갈등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라면 무조건 배격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사람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대다수 탈북자분들은 말못한 고민과 갈등도 많았을 것으로 봅니다. 차가운 시선도 마주친 기억이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원인을 분석해보면, 북한정권의 고위직에 있다가 탈북했던 故황장엽씨가 대표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사람은 탈북자 중에서 최초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김일성 주체사상을 만들고 확립, 발전시켰던 주체사상의 꼭지점이자 대부였던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남남갈등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사상적으로 완전히 전향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MB정부는 이 사람이 사망하자 1급 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까지 추서하고 국립묘지에 안장시켰습니다.
더더욱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세차례나 역임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무슨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하십니까?
남한에 내려와 김일성을 비판하고 김일성 우상화를 비판한 적은 있습니다만 북한 공산주의를 비판했다는 소리는 없었던 사람입니다.
2010년 황장엽이 사망하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당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주민이 김정일 독재정권 아래 고통받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린 공이 있다"가 다였습니다.
정리하자면, 한나라당의 이념적, 사상적 프레임은 "북한을 비판하면 빨갱이가 아니다"라는 논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훈장까지 수여할 정도로 대한민국에 큰 업적을 남겼다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매카시즘의 역풍이 불기 시작했다.
현재 국민 중에 북한주민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새누리당이 매카시즘 광풍을 즐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종북이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국민은 모두 빨갱이다" 이 단순한 논리로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오늘 의총에서 한나라당의 색깔론에 대해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지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된 것 같다. 해방 이후 모든 정권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노력했지만 국민은 한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그들의 색깔론을 물리쳤다"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실패와 여러 현안, 민간인 불법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며 대한민국이 색깔론에 빠졌다. 함께 뭉쳐서 이런 시대착오적 매카시즘을 헤쳐나가야 하다"
"우리도 잘 하는게 중요하지만 실수도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 새누리당 이명박, 박근혜 이분들이 파 놓은 함정으로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도 모두 조심해야 한다"
-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발언 발췌
개인적으로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했지만 국민이 색깔론을 물리쳤다"라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시각은 색깔론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국민들도 동의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금같은 지긋지긋한 색깔론을 타파하기 위해서 차라리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대표적인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왜곡했던 MB정부와 박근혜 의원, 새누리당 전체를 놓고 국민이 그 자격을 심사하고 심판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색깔론은 정치적, 사상적으로 절대 민주통합당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프랑스가 그랬던 것처럼 역사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해야 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해방 이후 '반민특위'가 성공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절대 벌어지지 않앗을 것입니다. 독립운동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떵떵거리며 산다는 말이 절대 틀리지 않았음을 대부분의 국민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가문은 독립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놓았던 대표적인 가문입니다. 친일을 하고 장기 철권독재를 했던 사람들은 감히 겻불도 쬘 수 없지요.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국민을 통제했던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들 정치세력은 언감생심 독립이라는 말만 들어도 기절초풍하는 세력입니다.
'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던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도 웃고 말았습니다. MB정부가 찬양하고 왜곡, 미화시켰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이 '헌정질서'를 잘 지켰나요? 이런 사실만 봐도 MB정부가 얼마나 역사관, 정치관이 비뚤어졌는지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새터민의 '정치선전도구화'를 경계한다.
탈북자는 제각각 사연을 안고 자유를 찾았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일부 탈북자들이 수구보수세력들 보다 더한 정치적 망언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 부각된 백요셉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유명 정치인을 쌍욕하고 비판하면 그게 현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해 보일 정도입니다.
21세기에 삐라를 살포하는 '박상학'이라는 사람도 상당히 남남갈등을 부채질 하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백요셉과 대등한 위치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호감적이고 기억에 남는 분이라면 TV에 종종 출연하고 있는 어떤 교수분?은 상당히 격조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잠깐 세분을 열거해 봤습니다만 대부분의 탈북자분들은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사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 할 국민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포섭되어 정치선전 도구처럼 사용되는 일부 탈북자들을 보면 딱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남한에서 보수단체 뺨칠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왜 북한에서는 침묵하고 탈북해야만 했을까요? 부탁컨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일을 비판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해 줄 것이라는 유아적인 사고는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은 사선을 넘는 순간부터 이미 대한민국 국민은 국민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해야 할 기본적인 일만 성실히 한다면 이미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인 것입니다.
이념도, 사상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헌법 제 1조 2항에 규정된 것처럼 '주권자로서의 국민'으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일부 몰지각한 탈북자들 때문에 호의적인 시각이 다소 싸늘해지더라도 틀림없이 새터민은 대한민국 국민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