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손수조씨 공식질문드립니다 !! [바람부는언덕님 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소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이제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의 언행으로 적지 않는 논란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상징적 존재들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새누리당 비대위로서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되는 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고, 손수조 현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역시 낙선하기는 했지만 문재인 후보와 맞서 꽤 선전을 벌이며 국민들에게 손수조란 이름 석자를 뚜렸하게 각인시켰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행보를 걷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들은 지금 새누리당을 선택했고 일선에서 새누리당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낡고 구태의연한 이미지의 새누리당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세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이준석 전 위원과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 김상민 의원 등 소위 박근혜 키즈라 불리는 이들 3인방에 기대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이에 부합하듯 이들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께서 새누리당 초선인 김상민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2030세대" 30여명과 함께 "빨간파티 In 국회" 행사에 참석하셨지요? 성황리에 잘 치루어 진 것으로 압니다. 먼저 축하드리구요. 아무쪼록 이 행사를 기획하신 의도와 목적대로 대선 때까지 잘 꾸려나가시길 바라며 글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 누구나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당연히 개인의 정치적 입장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든,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든,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든 그것은 개인의 가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고 온전히 개인의 자유, 즉 국민의 기본권에 포함되는 영역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침해할 수 없으며 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정치적 행위는 국민 기본권의 테두리 안에서 반드시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마땅합니다만,
이러한 정치적 행위가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그 행위 이전에 철저한 자기검증과 올바른 역사관 및 세계관, 원칙과 정의에 입각한 시대정신이 공고히 세워져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반인에게도 이러할진데 더군다나 정치를 하겠다고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이 전제 아래에서 이준석 손수조씨에게 질문드려봅니다.
두 분의 행보는 이미 정치인의 그것도 다름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언행이 이제는 국민들에게는 정치적으로 읽힐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지요. 또 두 분 스스로가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계신 듯한 발언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두 분은 이미 정치인들입니다. 정치인으로서 국민에게 어떤 정치적 이상과 비전을 심어주려 하는지 두분의 정치관이 몹시나 궁금합니다. 이것이 첫번째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과 연관되어 두 분이 선택한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도 궁금합니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역사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철학을 소유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역사와 철학에 대해 몰이해하는 정치인들로 인해 국가와 국민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수차례 경험했습니다. 두 분은 새누리당의 역사와 뿌리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알고 계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입장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두번째 질문입니다.
세번째 질문은 두 분과는 떼놓을 수 없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입니다.
두 분도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박근혜 전 위원장의 부친은 고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구국의 영웅으로 아직까지 추앙받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권력과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을 유린하고 수많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세력들을 좌익세력으로 몰아 고문, 투옥, 살해까지도 서슴치 않았던 독재자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위원장께서는 5.16군사 쿠데타를 구국을 위한 결단이라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본의 아니게 산업화의 과정에서 희생당한 사람들" 이라며 어쩔 수 없는 상황논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두 분께 세번째 질문을 드립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이같은 태도와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가정책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쯤은 어쩔 수 없다는 박근혜 위원장의 정치관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선도하려는 젊은 세대의 상징인 두 분께 드릴 질문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질에 대한 질문입니다. 참신하고 새롭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기존의 구태의연함을 청산하고 소신있게 열성적으로 나아간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두 분은 새누리당 안에 있으면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생각도 공유하고 정책에 대한 의견도 조율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질문드립니다. 두 분은 같은 당으로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 그동안 보여왔던 반국가적인 반민주적인 부정비리부패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하고 계신다면 이를 비호하거나 적어도 암묵적으로 동의한다고 봐도 되는 것입니까? 젊은 세대라면, 환경에 굴하지 않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그런 것을 젊은 정치인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두 분은 어떨 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두 사람이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든지는 개인의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치인으로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역사와 국가에 대해서, 정치적 신념과 철학, 사회정의와 공의, 보편타당한 원칙에 대해 가치판단의 기준이 명확해야 합니다.
"2030세대" 30여명과 함께 "빨간파티 In 국회" 행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 두 사람에게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을 조심스럽게 질문해 봅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신다면 두 분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그리고 두 분을 더 알아가기를 원하는 또 다른 국민들에게도.
두 분의 생각을 듣게되기를 원하며 긴 글 마칠까 합니다.
앞으로의 두 분의 행보가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며.....
PS.....
그런데 왜 이름이 빨간파티일까요?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는 빨간딱지를 덧씌우며 매카시 놀이를 해더더니....
정작 자신들의 당로고도 빨간색, 이번 파티 이름도 빨간파티로 정하는 대범함(?)을 보이는군요....
진보세력이 빨간파티로 이름을 지었으면, 당장에 사단이 나도 났을텐데요....
새누리당이 하니 아무 문제가 없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