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괴물><JSA><효자동이발사>가 좌경화 주도"

가자서 작성일 12.07.23 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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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lt;괴물&gt;&lt;JSA&gt;&lt;효자동이발사&gt;가 좌경화 주도"

정청래 "박영준 라인이 작성해 유인촌이 이행"

 

청와대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08년 8월 좌파 문화예술인 척결을 위한 대책 문건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2008년 8월 27일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 작성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는 이상호 MBC기자가 지난주말 입수해 공개한 자료다.

정 의원은 "이 문건은 좌파문화 예술 인사들을 숙청하고자 하는 문건"이라며, 문건에 "예총은 회원수는 많으나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반면 민예총은 숫자는 적으나 조직이 잘 돼 있다. 반미 및 북한을 동질로 대하는 JSA에 대항하는 우파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음을 밝혔다.

문건은 또한 "대중이 쉽게 접하고 무의식 중 좌파 메시지에 동조하게 만드는 좋은 수단인 영화를 중심으로 국민의식 좌경화가 추진됐다"며 반미와 정부의 무능을 부각시킨 '괴물', 북한을 동지로 묘사한 'JSA', 국가권력의 몰인정성을 비판한 '효자동 이발사'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문건은 이에 따라 "좌파 집단에 대한 인적청산은 소리없이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문화부의 지시만으로 한계가 있으니 위원장을 교체해 지시하고, BH(청와대)는 민정을 통해 위원장을 지속적으로 감시, 통제해야한다. 이를 위해 문화부, 기재부 역할도 조정해야한다"고 적시돼 있다.

그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2008년 12월 2일 한국콘텐츠산업협의회"라며 "이 문건은 그대로 이명박 정권에 하에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실시해서 김윤수 전 관장 등을 숙정하는 데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작성 주체는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실"이라며 "작성 시점은 박영준 전 차관이 청와대 기획비서관을 물러난 직후로 이것은 박영준 라인이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재진 법무장관은 이에 대해 "알지 못하는 문건"이라면서 "문건이 정확하고 그 과정에서 불법 사항이 있다면 검찰에서 당연히 수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성호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을 앞세워, 문화예술계의 인적청산에 나선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은 문화계 좌파척결의 최종책임자로서 우리 문화예술계의 창조성을 위축시킨 데 대하여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는 문화예술계 좌파의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기 바란다. 자유로운 문화활동을 권장하기는커녕 문화예술계가 좌경화됐다고 생각하는 청와대의 인식 수준이 저급하다"며 "청산되어야 할 것은 좌경화된 문화예술계가 아니라, 문화예술을 정치이념의 잣대로 일방적으로 규정짓고 정권의 입맛에 맞게 순치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전근대적, 반문화적 태도 그 자체"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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