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님, 뒤통수를 확실히 치시는군요!!!

가자서 작성일 12.07.26 1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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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님, 뒤통수를 확실히 치시는군요!!!  [바람부는언덕님 글]

 

 

대통령이 측근, 친인척 비리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 말미에 했던 말이 있지요?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오늘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나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합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생각할 수록 가슴아픈 일이겠습니다만은, 심기일전해서 한치의 흔들림없이 국정을 다잡아 일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 : 죽은 뒤에야 일을 그만둔다. 살아있는 한 일을 멈추지 않는다)의 각오로 더 성심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

 

현안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하답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도 소홀이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직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머리숙여 말합니다...

 

대통령의 이 말을 듣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 졌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지요. "아, 인천공항과 KTX는 민영화 되겠구나. 그리고 FX사업도 임기 중에 마무리 짓겠구나. 우량의 공기업들을 민영화시키겠구나. 가계부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임에도 부동산 경기를 활성화 한다는 명목으로 DTI 규제를 풀겠구나. 결국 MB정권은 시작부터 끝까지 부자들만 배불리는 정부가 되겠구나."....

 

그런데 기가 막히게도 대통령의 사과 타이밍과 맞물려 국토부가 KTX민영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더니, 이어서 DTI규제를 풀고,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양도세와 중과세를 폐지한다는 발표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들 역시 이와 함께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던 것입니다. 제가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이 분이 다른 분이 아닌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나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언론문화협력대사에, 김영호 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인권대사에 임명하는 대외직명대사 지정안을 의결한 것이지요. MB의 측근 사랑이 이토록 절절할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을 위해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주며 이렇게 끝까지 자기식구를 챙겨주니, 이래서 모두들 MB에게 충성을 다하는 가 봅니다. MB정권의 측근들에 대한 보은인사가 극에 달했습니다. 자고로 인사는 만사라 했습니다.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오직 자신에게 충성을 다 바치는 충견들만 득실거리는 청와대 아방궁 안에서, 대통령이 국민여론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소통할 리 만무합니다. 내시와 환관이 득실거리던 과거 왕조시대의 그 때와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오늘 뉴스를 보니 부산저축은행에서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조만간 가석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진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이르면 30일 가석방 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1심과 2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은진수 위원의 형량에 대한 논란도 분분한데, MB정권은 그것도 길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디 은진수 위원만 빼내겠습니까? 국민여론이 잠잠해진다 싶으면 MB의 측근들 하나하나 소리소문없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내가 잘 못 살아온 것 같은 혼란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책에서 배워 온 대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해 주신대로 도덕과 양심에 따라, 원칙과 소신에 따라, 보편적 가치와 상식에 따라, 사회 정의와 사회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정의나 보편적 가치 따위의 거창한 명제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그저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일반적 상식기준에 따라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저에게, 그리고 대다수 선량한 서민들에게 도덕과 양심을 버리고, 원칙과 소신 따위는 마음에 생각지도 말며, 보편적 가치와 상식, 사회정의와 사회공동체에 대한 배려 따위는 철저히 무시해 버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솔선수범하여 사회를 선도해나가야 하는 정치리더들, 경제리더들 및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오히려 부정부패비리를 대놓고 저지르기 일쑤며, 자신들이 가진 부와 권력을 이용해서 법을 기만하고 조롱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법 위에 살면서,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법을 지키라고 강요합니다. 정말 어이없는 상황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무릇 제대로 된 정부라면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믿음과 삶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 주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이 정부는 국민에게 삶에 대한 희망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불신과 삶에 대한 절망을 부추기고 있을 뿐입니다. 참 암담하지요...

 

이런 사회에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런 사회의 미래에서 어떤 비전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불과 5년이 걸렸을 뿐입니다, 불과 5년...

우리의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들이 훼손되고 과거 권위주의 시대, 독재군부시대에서나 일어날 일들이 버젓이 2012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온갖 부정비리부패로 온 나라에 썩은 내가 진동하는데 걸린 시간이 말입니다. 국민들의 가슴에 시꺼먼 재를 연일 뿌려대고 있는 이명박 정권과 정부 여당은 국가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우리의 대통령, 정말 대단하신 대통령,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 MB가 있습니다...

 

감히 대통령께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귀에 거슬리시더라도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 새겨들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지금 장난하시는 건가요? 이게 뭐하자는 것입니까?

이럴거면 대국민 사과를 왜 하신 거냐구요? 지난 촛불 때 앞에선 사과, 뒤에선 민간인 사찰 지시하셨지요?

이번에도 그런 의도이셨던 겁니까?

대통령님,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은 99도가 되어도 끓지 않아요. 100도가 되어서야 비로서 끓기 시작합니다. 민심이 지금 그 임계점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액체가 기체가 되는 것처럼 임계점을 넘어서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민심을 더는 자극하지 마세요. 이런 장난질도 이제 더 이상 하지 마시구요. 국민들이 대통령님의 이런 장난질을 웃어 넘길 만큼 형편이 한가하지 않아요. 여기저기서 곡소리 나고 있습니다.

그저 조용히 청와대 아방궁에서 쉬다 나오세요. 그 뒤에 이래저래 바빠지실텐데요. 미리 푹 쉬어 두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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