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 게임은 끝났군요...

가자서 작성일 12.07.31 2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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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원장, 게임은 끝났군요... [산물아이님 글]

 

 

안철수 원장, 큰 산을 넘었군요.....

 

넘 싱겁네요....

제일 처음 맞딱뜨려야 할 큰(?) 산치고는 별 볼걸 없는 것을 끄집어 낸 것 같습니다..............................

 

아래에 링크한 지난 26일자 글에서...

 

저는 지지난 주부터 부쩍 늘어난 안철수 원장을 비난하는 찌라쉬 언론들의 기사들을 보면서....

메이저 언론들이나 새누리당에서 앞으로 어떤 3류소설들을 쏟아낼지를 상상만해도 정말 가관일 것이며,

 

안철수 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연예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을 시작으로,

안 원장 자신의 공식 대권도전 선언 유무를 떠나, 새누리당이나 수구보수 세력들은 안 원장의 대권출마를

기정사실로 인식했으며 그래서 안철수 교수의 시련은 예상보다는 좀 빠르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 그러나 그 시련들은 어차피 넘어야 할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임을 피력했었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articleId=2025595&bbsId=D115&searchKey=daumname&sortKey=depth&searchValue=%EC%82%B0%EB%AC%BC%EC%95%84%EC%9D%B4&pageIndex=1

 

 

즉, 오로지 수구꼴통 기득권 바라기인 찌라쉬 언론들이나 새누리당 당차원 또는 박근혜 후보 캠프 차원에서의

'안철수 검증작업'이 광범위하고 디테일하게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초반 기선제압과 대권의욕의 싹조차도 없애기 위해 '안철수 검증작업'을 통해 그들이 터트릴 첫 작품(?)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닌,

안 원장이 넘어 가기에는 버거울 수도 있는 아주 큰 산같은 이슈를 끄집어 낼 수도 있을 것이란

조심스런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고작 꺼내든 칼이...

2003년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위한 구명 탄원서, 그것도 개인적 탄원 서명이 아닌

안 원장도 회원으로 있는 브이소사이어티라는 단체의 전체회원 명의의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라는

10년전 과오를 끄집어 냈습니다.

 

정의와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사람이 재벌총수의 구명에 앞장섰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성을 지닌

나쁜 사람이라는 언플을 하고 싶은 의도이겠죠.

온갖 고상한척은 다 하고 있지만, 안 원장도 결국은 기득권이고 가진 자에 불과하다는 색깔을 덧씌우고

싶은 거겠죠.

 

물론 안 원장의 결정이 잘한 결정이라고 두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회원전체가 참여하기로 결정한

사안해 대해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라며 거부하는 게 쉽지않고 어쩔 수 없이 서명하는 것도 한국인들

특유의 정서는 아닐까 라는 생각를 해봅니다.....

예를 들면요,

얼마전에 일본에 큰 지진피해가 있었을 당시, 자기가 속한 회사나 조직에서 성금을 내기로 결정했는데...

'나는 과거 역사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지 않은 일본을 도울 수는 없다'며 남들 다하는 성금동의

서명을 혼자서만 거부할 수도 없는 이런 류들의 곤란한 경험들을 갖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이에 대해 안 원장도 즉각 해명과 사과를 했습니다.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의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다"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

 

 

확실히 기성 정치꾼들과는 다른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이라면, 10년전 그 당시에는 상황이 이러쿵

저러쿵했었고 지난 10년동안 많은 것들의 변화가 생겼기에 이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적인 것이 아닌 단체차원에서 벌어진 탄원서 서명임을 이해해 달라며 궁색한 변명과 둘러대기로

바빴을텐데,

신속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된 행위를 시인하고 인정하는 것도 용기이며 기성정치인에게선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정수장학회를 강탈하고 그 장물(?) 장학회의 이사장이라는 직책을 수 년간 역임했으면서도......

정수장학회...부산일보사태...MBC파업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말하고 다니는 사람보다는 백배는 더

솔직하고 인간적이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까??

 

며칠전...

황상민 교수가 출연한 "쾌도난마"라는 TV프로그램의 인터넷동영상을 보니, 사회자가 안 원장이 대권에

나올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황 교수가 대답하더군요. "아니 무슨 소리예요. 최근에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정책을 보여주었고 힐링캠프에 출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대선에 나온다는 의미이고 선언이지

지금 무슨 소리하는 겁니까?"

 

황 교수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기성정치권들은 '나 대선나가요'하고 공식 선언을 해야 진짜 나가는구나

하고 생각해 주겠지요. 이런 걸 보더라도, 구태적인 낡은 인식의 틀을 깨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여 여전히

헤매이고 있습니다,

앞서서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할 분들이, 사회와 국민들의 변화보다도 저만치 뒤에서 정치인들이 따라오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러니 기성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해 국민들이 환멸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10년전 탄원서 서명도 그렇고 안 원장에 대해 아쉬운 부분들은 물론 있습니다. 최선의 후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원장

보다는 문재인 후보나 김두관 후보가 변화를 제대로 이끌어 내기에는 더 제격인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위 두 후보도 진보적 정책과 철학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면들이 있어 제 성에는 그리

딱 맞게 차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긋지긋한 수구보수 세력과 대기업.성장 중심 일변도의 1%만을 위한 대한민국과 위기와 갈등의 한반도

시대를 종식하고 정의와 복지, 평화와 상생의 길로의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일단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든

말든 할 것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최선이 선택되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지금까지 근현대사를 통틀어 우리사회를 보면, 수구가짜보수 세력의

힘이 여전히 지배적이고 그 가짜 프레임으로 가득찬 우리의 선거는 항상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선거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감성의 아쉬움은 있겠지만, 이성의 눈으로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 보자고요.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키기 위해, 결국 다 똑같은 넘들이라는 저들의 여론호도 매트릭스 꼼수에 갇혀

허우적 거리는 우를 또다시 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벼르고 별러...

大 검증작업의 첫 작품(?)으로 터트린 것이 10년전 서명이라니. 털어서 그만큼 나올 건덕지가 꽤나 없긴

없나 보군요. 앞으로도 네거티브로 꺼낼 것들의 수준이 어떨지 뻔히 보이는군요. 안 교수에 대한 '검증작업"

별 볼일 없을 것 같습니다. 안 원장은 첫 네거티브의 큰 산을 넘었습니다.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검증 게임' 싸움은 끝난 것 같습니다.......

 

 

안 원장의 10년전 탄원서 서명과 관련하여 최수영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이런 논평을 냈군요.

"텔레비전을 갖고 싶어 구입했는데 화면이 안 나오고 소리만 난다면 그것은 텔레비전이 아니라 라디오로

불러야 한다"

 

저도 새누리당에 되묻고 싶네요.

디지털 라디오도 아닌 아날로그 라디오를 최신식 LED 텔레비전이라고 국민들을 현혹시켰던 새누리당은,

국민들에게 당장 돈 환불해 줄 방법이나 고민해 주시고 물건이나 도로 가져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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