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형제 필요" 입장에 논란 재점화

이쟈크 작성일 12.09.05 0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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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도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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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흉악범들에게는 사형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권에서 사형제 존속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4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한 일이 벌어졌을 때 이를 저지른 사람도 죽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사형제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에서도 사형제 폐지 움직임이 있지만 신중하게 고려할 일이지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후보가 사실상 사형집행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공세를 펴고 나섰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사형집행 재개에 대해 초보적 논의중'이라고 말한 것은 사형집행 재개 방침을 사실상 굳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불심검문 부활과 사형집행 재개 등 낡은 방식으로 정권의 무능함을 감추고 극심해진 사회양극화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형제도는 유신 정권 시절 인혁당 법정살인이 말해주듯 "억울한 죽음" "정치적 죽음"이라는 또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불만이 쌓일수록 흉악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점을 상기할 때 정부의 사형집행 재개와 불심검문 부활은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은폐하려는 보수정권의 상투적 대처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사형집행 재개의 섣부른 검토와 온 국민 불심검문 부활이라는 시대 역행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holysea6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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