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택시기사님 대단하네요... [산물아이님 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파문이 일게 만들었던 협박성 전화통화가 있던 날 정준길 공보위원을 자신의 택시에 태웠다는 택시기사님과의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제보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는데,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이런 훌륭한 생각을 가진 분이 있구나 할 정도로 생각이나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먼저 진실을 밝히려는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인터뷰 전문 읽어 보셨나요?
여기서 인용하는 인터뷰 내용은,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출처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며 저작권은 CBS측에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자기 차로 출근하다가 친구가 갑자기 생각나서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시중에 떠도는 얘기를 했을 뿐 전혀 협박이 아니라는 박근혜 후보캠프 정준길 공보위원의 주장을 한방에 모조리 무너뜨리는 인터뷰 증언입니다.
안철수 원장 얘기를 하며 '대선에 나오면 다 죽는다'는 얘기를 몇 차례 반복했으며, '우리가 조사를 해서 다 알고 있다'고 말했으며 또한 이 내용을 '(안철수 원장에게) 꼭 전하고 나오지 말라고 해라'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화통화 분위기는, 친구사이 대화로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약간의 협박조였고 목소리가 굉장히 컸다고 합니다.
통화를 하면서 정준길 자신의 이름도 '정준길'이라고 언급했던 것도 기억하고, 짧은 머리에 양복을 입고 있었고 뒤돌아서 얼굴까지도 봤다고 합니다.
이틀 후 금태섭 변호사의 긴급기자회견 뉴스를 듣고,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택시기사분이 택시 안에서 보았던 사람과 얼굴이 같았다는 증언까지 했습니다.
이 정도 증언인데... 정 위원이 어떤 변명을 하고 빠져나갈 수 있을지 그의 반응이 무척 궁금해 지네요. 당시에 어떤 옷을 입었는지도 충분히 기억해 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9월의 하늘이 노랗게 느껴지겠군요......
택시에 실내 촬영이나 녹음장치는 없다고 합니다. 외부를 촬영하는 블랙박스에 정 위원이 촬영됐을 수는 있겠지만 아직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택시기사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요....
지난 6일, 정준길 위원의 기자회견을 보니, '협박이 아니다. 친구사이의 대화다' '자신의 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생각나 전화했다'고 주장하던데...
이건 아니다 싶어 언론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합니다.
제보를 하면서 두렵지는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지지하는 특정후보는 없으며,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 문제를 떠나 제 택시에 분명 타고 있었는데 공인이라는 분이 그게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니, 그걸 밝히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된 것 같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개념있으신 분도 있구나 생각하니,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구나 함을 느끼게 해준 무척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새로이 밝혀진 충격적 증언도 하나 있습니다.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 인용, 9/12> 이 택시기사분이 새누리당 측에도 자신이 목격한 것과 관련해 항의전화를 했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에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 며, '내용이 전혀 틀리지 않느냐며' 따졌지만,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별 다른 답변이나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 같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알고 있었으면서 지금까지도 숨기고 있었다?? 는 얘기로 해석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택시기사님,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님의 용기에 다시 한번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친구'운운하며 진실을 밝힌 것을 '구태'라고 비난했던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침묵하지 마시고, 이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 그리고 정준길 공보위원이 대답하셔야 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