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부가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와 관련, 연일 강성 발언을 내뱉으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쉬차이허우(徐才厚) 부주석은 최근 산시(山西)성의 한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는 일 없이 "군사투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13일 전했다.
또 각 부대는 억지력과 실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덧붙이고 군 지도자들에게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군을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방송평론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뤄위안(羅援)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부회장겸 비서장(소장), 장자오중(張召忠) 국방대학교수(소장)를 포함한 중국 장성 10명은 14일 동시다발로 해방군보(解放軍報)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군이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뤄위안은 "중국과 일본이 현재 댜오위다오에서 외나무다리 위에 서 있지만 용감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적으로 모든 준비를 갖춰야 하며 필요한 경우 댜오위다오를 군사훈련 구역과 미사일 발사 구역에 포함시키고 군사역량이 충분히 쌓이면 최종적으로 섬을 탈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자오중은 "영토기선 선포로 댜오위다오 해역이 중국의 영토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중국이 이번에 그은 선은 주권선이자 전쟁선"이라며 영토기선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펑광치옌(彭光謙) 중국정책과학연구회 국가안전정책위원회 부비서장(소장)은 "중국 13억 국민이 모두 일치단결해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도발에 대등하게 반격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을 뿐 아니라 의지와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양윈중(梁運忠) 지난(濟南)군구 교수(문직장군), 차오량(喬良) 공군지휘학원교수(소장), 왕하이윈(王海運) 중국중러관계사 연구회 부회장(소장), 정밍(鄭明) 전 해군장비기술부 부장(소장), 황린이(黃林異) 전 해방군군사법원 부원장(소장), 자오잉푸(趙英富) 전 남해함대 정치위원(중장), 쉬광위(徐光裕) 중국군축협회 이사(소장) 등도 군사충돌 불사를 강조하며 영토 수호 결의를 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댜오위다오 상륙을 가상한 대규모 실전 훈사훈련을 벌이며 무력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군사적 압박을 통해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의도다. 그러나 중국으로서도 일본과의 무력 충돌은 상당한 위험 부담을 지는 것이어서 결국 외교적 해결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