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젊은이들 야근을 축복으로 여기라고? [늙은도령님 글]
이명박 정부만 바라봐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장 12명에 뽑힌 김중수 한은 총재가 상식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을 했다.
“제가 (한국은행에) 와서 야근을 많이 시킨다고 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젊었을 때 일을 안 하면 아주 나쁜 습관이 들어서 그 다음에 일을 하나도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야근은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OECD 가입국 중에서 근로시간이 2번째로 길고, 그에 비해 임금은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야근은 축복이라고?
전태일 열사가 잔혹한 근로환경과 노동시간 때문에 분신한지도 몇 십 년이 흘렀건만 이놈의 기득권 놈들은 여전히 월화수목금금토다.
젊은이들이 무슨 노예라도 된단 말인가?
한은 직원들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경제 규모 세계 7위 국가의 중앙은행 총재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반노동적이요 지독히 반사회적이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핵심으로 삼은 것이 무엇인가?
노동시간의 단축이다.
이 땅의 천박한 자본주의자들은 오너나 경영자, 대주주들의 이익이 아닌 근로자들의 권리를 위해 법정근로시간인 8시간을 단 한 번이라도 지킨 적이 있단 말인가?
근로자들의 선의의 노동(요즘은 스마트폰 때문에 퇴근 시간도 없고 휴가지에서도 일을 한다)을 악용해서 이만큼 이익을 독점했으면 그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줘도 시원찮을 판에 야근이 축복이라고?
젊은이들에게 개인의 삶은 포기한 채 오직 노예처럼 일만 하라는 것은 가히 이명박 정권의 중앙은행 총재다운 말이라 하겠지만, 이보다 반노동적이고 반인권적인 말이 어디 있겠는가?
이래서 대한민국이 노동착취국으로 취급받는 것이다.
이 정부 들어 인권이 급전직하로 떨어진 대표 국가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나라를 부강시키기 위해 희생해 왔다면 이제는 그들에게 넉넉한 삶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김중수 총재 같은 자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들어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자원도 없는 이 작은 나라가 선진국을 유지하려면 젊은이들이 야근도 불사해야 한다.”
그렇게 영원히 노동착취가 이루어지리라.
사람이 먼저라 했다.
젊은이들이 야근을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면 언제 연예하고 결혼해서 애라도 낳는단 말인가?
김중수 한은총재는 젊은이들의 삶의 파괴자라도 된단 말인가?
이처럼 근시안적인 사고에 갇혀 있기 때문에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 총재 12인에 든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당장 사과하라.
질곡에서 허덕이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청춘을 희생한 과거의 젊은이들에게,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기만 한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당연히 이 땅에 태어난 모든 국민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