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출마선언에 눈물 흐른 이유"
이 글은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에서 10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팀장 직을 수행한 박근우 현 박근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tamjingang)가 안철수 전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소감입니다. 이 글은 박 대표의 동의를 얻어 올린 겁니다. <편집자 주>
어제(19일) 오후 3시, 안철수 박사의 기자회견을 생방송으로 지켜봤습니다. 현장 모습을 보니 묘한 긴장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작년 9월, 세종문화회관 건물 수피아홀에서 진행했던 '아름다운 양보' 기자회견 당시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당시가 어제의 일처럼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 50%가 넘는 지지율을 달리던 안철수 박사가 5%의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아무 조건없이 후보직을 양보했습니다. 기존 고정관념이나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어떻게 20분 정도의 대화를 나누고 양보를 할 수 있는지 놀라워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요.
그러나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철수 박사와 박원순 시장은 이미 10년 전부터 함께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등을 통해 '나눔'이라는 공통적 관심사로 이심전심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철수 박사는 권력에 욕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선조들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삶이었습니다.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안철수 박사의 진심은 곧 국민의 마음에 신선항 충격으로 다가섰겠지요.
국민들은 안철수 박사를 대통령으로 곧장 밀어올렸습니다. 안철수 박사의 고민은 계속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안철수 박사는 작년 9월 6일 아름다운 양보를 한 후 마음이 한결 홀가분했을 것입니다. 이제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원 학교 일에만 매진할 수 있었을테니까요. 그러나 국민들은 다시 안철수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냈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정치권이 국민이 바라는 변화와 쇄신을 하면 자신이 정치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정치권은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혼비백산해 변화의 쇄신을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은 시늉만 했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4월 총선 전을 생각하면 야당은 충분히 국회 과반수 이상의 승리가 예상됐습니다. 정치권을 비롯
언론 등도 모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참패를 당했습니다. 제대로 변화도 없이 오만했던 것이지요.
안철수 현상이 야당을 살린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차려준 밥상도 차버린 꼴이었지요. 여당도 총선 승리 후
다시 공천 뇌물 범죄 등 구시대 구태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정치판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국민에게 잠시 눈속임 했을 뿐이지요.
안철수 박사가 국민과 시대의 부름에 고민했던 이유
제가 보기에 안철수 박사는 총선 전에 학교 일에만 매진하며 정치에 나설 생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총선 후 국민들은 다시 안철수 박사를 간절히 열망했습니다. 낡고 썩어빠진 정치판을 꺠끗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겠지요.
다시 안철수 박사의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원하지 않았지만 국민과 시대의 부름을 받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스스로 잘 할 수 있을지 자문하고 조용히 낮은 곳으로 임해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과정은 고민의 산물일 것입니다.
어제(19일)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린 안철수 박사의 기자회견은 그러한 고민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국민의 열망에 답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합니다"라는 안철수 박사의 말이 나오자 TV 생방송을 보고있던 아내가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저는 당초 안철수 박사가 존경받는 지성인으로 남았으면 했습니다. 평생 바르게 살아온 분이 추악한 정치판에서 상처를 입을까 우려됐기 떄문이지요. 그러나 총선 후 저도 안철수 박사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과 시대가 요청하는 만큼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 국민이 열망하는 변화를 이끌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안철수 박사도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번뇌했을 겁니다.
그러하면 어제 안철수 박사의 대통령 출마 선언 당시 연설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저는 지난 7월말에 말씀 드린 대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 동안 저는 재미있는 별명도 얻었고.
또 최근에는 저를 소재로 한 유머도 유행하더군요.
그동안 제 답을 기다려오신 여러 분들의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그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기업인과 교수의 삶을 살아온 저로서는,
국가경영의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춘천에서 만난 어르신, 명예퇴직을 앞둔 중년의 가장,
30대의 쌍둥이 엄마와 같은 많은 이웃들을 만나 뵈었고,
각 분야에서 경륜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도 만났습니다.
가능하면 조용하게 경청하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느 한분 힘들지 않은 분들이 없었습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저소득층이 너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고단한 삶의 과정에서도
그분들은 끊임없이 희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나 자신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고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희망을 드린 것이 아니라 제가 오히려 그분들께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제게는 스승입니다.
그 분들이 저를 한걸음 더 나아가게 했습니다.
그 분들이 제게 한결 같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문제를 풀어야 할 정치가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국민들의 삶을 외면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무시하고,
서로 싸우기만 하는 정치에 실망하고 절망했다" 하셨습니다.
또 한 번도 정치에 발 딛지 않은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많은 분들이 왜 제게 지지를 보내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제 좀 정치를 다르게 해보자, 새롭게 출발해보자"는 뜻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역량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국가의 리더라는 자리는 절대 한 개인이 영광으로 탐할 자리가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당선여부보다는 잘 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거듭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통해 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제 제 자신 스스로에게 질문했던 답을 내어놓으려 합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합니다.
저는 먼저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된다면 다음 5년도
분열과 증오의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통합과 사회문제 해결은 요원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부터 선거과정에서의 쇄신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그 결과를 존중하고 같이 축하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 제안합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선거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여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떨까요?
그래야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바꿔 놓을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당선 되더라도 국민을 위해서라면
서로 도울 수 있고 또 함께 할 수 있는
통합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정책 대결 속에서 제가 만약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의 더 나은 정책이 있다면 받아들이고 또 경청할 겁니다.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원하는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 경험도 없는데
막상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정치라는 험한 곳에 들어가 괜히 만신창이가 되지 말라고도 하셨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습니다.
정치경험 대신 국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소중하게 가지고 가겠습니다.
조직과 세력 대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빚진 게 없는 대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대통령 한 사람의 힘으로 5년 만에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이미 현명한 국민들과 많은 전문가들이
요소요소에서 각자가 역할을 하는 커다란 시스템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속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낡은 체제와 미래가치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제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합니다.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 시스템,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경제 시스템,
계층 간의 이동이 차단된 사회시스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 기득권 과보호구조,
지식산업시대에 역행하는 옛날 방식의 의사결정구조,
이와 같은 것들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됩니다.
국민들은 이제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앞으로 5년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매우 힘든 상황이 전개될 것입니다.
국내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가 정말 심각합니다. 세계적인 장기불황까지 겹쳐 한꺼번에
위기적 상황이 닥쳐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제가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실수도 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명한 국민들과 전문가들 속에서 답을 구하고, 지혜를 모으면
그래도 최소한 물줄기는 돌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의 시대에 힘을 합쳐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가 들어서야 민생경제 중심 경제가 들어섭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합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을 만들어야 합니다.
평화체제는 역시 안보와 균형을 맞출 때 실현가능합니다.
제 정책비전과 구상의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과정부터
국민의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는 첫걸음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 좋겠습니다.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은 두렵지 않습니다. 극복하겠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한다면 정정당당하게 싸울 것입니다.
사람의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여러분과 함께 증명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리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그래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뀝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을 하나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그렇습니다. 미래는 지금 우리 앞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참으로 감동적인 연설이었습니다. 안철수 박사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중에도 그리고 끝난 후에도 감동의 물결이 흘렀습니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안철수가 하루 종일 나오더군요. 진심은 통하는 법입니다.
안철수 박사의 진심어린 말에 국민들은 감동하고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습니다.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희망을 봤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그러한 사람들을 힐링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박사는 그러한 사람들이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나 자신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참고 견디고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희망을 드린 것이 아니라 제가 오히려 그분들께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대선 후보 훈련소 시절 모습]
저는 안철수 박사의 진정성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박사가 살아온 삶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평생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살아온 삶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한 삶의 진정성이 그의 말 한 마디에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지요. 여타 정치인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위선과 가식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안철수 박사의 말에는 감동하며 눈물흘리는 이유입니다.
안철수 박사는 방송에 나가는 것에 좋아하지 않아 몇번 안나갔지만 사람들은 자주 나온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무릎팍 도사, 힐링캠프 등에 몇개의 방송만으로 시청자들이 감동했기 때문이지요. 그만큼 진정성의 힘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겠지요.
안철수 박사는 흑색선전을 최악의 구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정책대결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선거 과정에서 깨끗한 대결을 하고 선거 후에도 승복해야 앞으로 대통령이 누가 되든 통합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정치판의 구시대 구태가 없어질지 의문이기는 합니다. 수단방법 가리지않고 인신공격, 흑색선전 등을 일삼는 정치모리배들이 들끓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국민들을 원한다면 더럽고 비열한 흑색선전을 하지 말아야 할텐데요.
정치공학에 얽매인 기자들의 단일화 질문 세례 황당했다.
어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 중에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가 여러번 나왔습니다. 저는 방송을 보면서 똑같은 질문을 여러 기자가 하는 것을 보고 눈살이 찌푸러졌습니다. 기자들은 안철수 박사가 답변한 말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정치부 기자들이다보니 구태의연한 정치공학 논리에 사로잡혀 있기 떄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직 결과만을 바라는 정치판에 길들여진 탓일지도 모릅니다. 안철수 박사의 선의의 정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기자들이 한편으로는 측은해 보였습니다.
안철수 박사는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킵니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나면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 밖에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결과만을 위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녹아있는 셈이지요. 선거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도중요하다는 안철수 박사의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겠지요. 더욱이 이제 후보 출마 선언한 자리인데요.
안철수 박사의 단일화 전제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있어야,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정치권은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국민이 원하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치부 기자들은 그런 말에 대해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언제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지 질문만 되풀이 했습니다.
기자들이 무지한 것인지 무례한 것인지 황당하더군요. 안철수 박사는 정치공학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치를 하려는 것입니다. 기존 정치공학 고정관념으로 재단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당시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지요.
그것은 바로 진심의 정치입니다. 안철수 박사는 조직도 정당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빚도 없기에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가면 됩니다. 왜냐하면 안철수 박사에게는 국민이 바로 가장 강력한 조직이고 당원이기 떄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박사의 연설문 한 대목을 다시 언급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사람의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여러분과 함께 증명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리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그래야 정치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뀝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