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광고 할머니의 탄식, "5년간 매출 1/5로 줄어"
지난 2007년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후보 광고에 출연했던 욕쟁이 할머니 강종순씨(72)가 MB정권 출범후 5년간 매출이 5분의 1로 줄어들었다고 탄식했다.
KBS <시사기획 창>은 9일 밤 '응답하라 경제민주화'를 다루면서 강종순씨의 근황을 소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창>은 우선 2007년 대선때 강씨가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에게 국밥을 건네주며 "쌈박질 그만 해라 이놈아, 국밥 푹푹 퍼 처먹고 경제 살려"라고 말하고 이에 이 후보가 열심히 국밥을 먹는 광고를 다시 보여주었다.
이어 카메라를 강씨의 강남 지하 '욕쟁이 할머니 포장마차' 집으로 돌려 겨우 손님 한팀이 술을 먹고 있는 을씨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벽면에는 여전히 이 대통령과 강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었다.
강씨는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국밥 푹푹 퍼먹고 경제나 살려' 할 때 아주 잘 될 줄 알았어"라고 탄식했다.
기자가 이에 매출이 많이 줄었냐고 묻자, 강씨는 "매출이라고 할 것도 없어. 하여튼 5분의 1로 줄었어"라며 "어떤 때는 공칠 때도 있고, 한 팀 받고 갈 때도 있고..."라며 매출 장부를 꺼내 보여주었다. 실제로 장부에 기록된 손님은 하루에 한팀이거나 많아야 두팀에 불과했다.
강씨는 "대한민국 경제 좀 푹푹 살리는 대통령이 나와줬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 강해"라고 다음 대통령은 진짜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염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강씨가 장사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지난 2009년 12월12일 밤 김윤옥 여사 및 측근들과 함께 강씨 가게에 들러 술을 팔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에도 강씨 포장마차는 쇠락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7개월간 집세를 못내 쫒겨날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강씨의 지금 모습은 MB 5년의 적나라한 '서민경제 성적표'인 셈이다.
5개 도표로 본 이명박정부 경제실정 [선대인님 글]
수치놀음에 가까운 3%대 공식 실업률을 내세우면서 '고용대박'이라고 너스레 떨지만 사실상의 실업자들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15%대를 넘나든다. 비슷한 범주로는 사상 최악의 실업난 겪고 있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
이렇게 고용이 불안하고 물가가 오르니 실질 가계소득은 거의 정체 상태. 이명박정부 들어 2008~2011년 누적 경제성장률이 13% 이상인데, 그 사이 실질 가계소득은 5% 정도 성장. 누구를 위한 경제성장인가?
일자리와 소득은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그걸 빚으로 메워서 성장. 2008~2011년 동안 공공부문과 가계부문의 부채 증가율이 연 평균 13% 수준. 연 평균 3.2% 수준 성장률 기록했는데, 공공과 가계 부채 안 늘렸으면 마이너스 성장 지속했을 것.
2008년 이후 실시한 부자감세의 대표작은 역시 법인세 인하. 이미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법인세율 가진 나라에서 경제위기 핑계대면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만이 법인세율 인하. 그것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도 아닌 나라에서. 이런데도 다른 OECD국가들 법인세 내리고 있으니 더 내려야 한다니.
이런 부자감세의 이면은 바로 서민증세. 2008년 이전까지 상위 20% 고소득층(5분위) 조세부담 증가율이 대체로 높았는데, 감세정책 이후로는 저소득층인 하위 20~40%(2분위) 조세부담 증가율이 급증했다. 한때 분기별 증가율이 55.6%, 48.3%를 기록. 부자들 세금 깎고 서민들 세금 늘리면서 '친서민정부'라고? 이런 정부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