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잇(8시), 투표 좀 합시다”
23~29일, ‘투표시간’ 언급된 약 1만3천여건 트윗 분석
투표시간연장 찬성이 80.1%, 반대 2.8%... 긍정여론이 압도적
미디컴 소셜커뮤니케이션팀 socialcomm.co.kr
트위터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워트위터리안들이 투표시간연장을 독려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투표시간 연장’에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난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홍보회사 미디컴이 소셜여론분석서비스 ‘펄스K’를 이용해 지난 일주일(23일~29일) 간 ‘투표시간’관련 1만 3,510건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다.
▲ 지난 일주일(2012-10-22 ~ 2012-10-29) 동안 ‘투표시간’ 관련 트위터 버즈량 추이
28일에는 안철수 후보가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열린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 참석, 최소한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문재인 후보 역시 뜻을 같이해 버즈량이 급증, 이날 하루동안에만 총 4,603건의 버즈량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한 데 반해, 박근혜 측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맞서면서 버즈량이 또 한 번 급증, 지난 일주일 동안 최고치인 5,631건의 트윗이 발생했다.
상위 RT 50건을 살펴본 결과 투표시간 연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80.1%, 중립 17%, 비판 2.8%로 나타나, 투표시간 연장을 찬성하는 여론이 약 4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후보, 문재인 후보, 조국 교수, 소설가 이외수 등 야권 성향의 파워트위터리안들의 트윗이 대거 RT됐다.
▲ 안철수 후보의 정치개혁안 발표에 대한 긍, 부정 트윗 점유율
소설가 이외수(@oisoo)가 “업무수행 때문에 투표를 못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투표시간을 연장하자는 제안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찬성하시면 알티해주세요.”라고 트위터리안들에게RT를 촉구, “투표는 성의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대한민국 유권자 모두에게 부여되어야”라고 주장한 트윗이 2,865건으로 최다 RT됐다.
안철수 후보(@cheolsoo0919)와 문재인 후보(@moonriver365)도 투표연장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관심을 거듭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가 “오늘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 출범식에서 제가 이렇게 외쳤습니다. "에잇(8시), 투표 좀 합시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작성하며 해시태그 ‘#에잇_투표좀합시다’를 삽입한 트윗이 1,452회 RT됐다.
문재인 후보 역시 “투표시간 연장 꼭 해야 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 비율이 64.1%에 달합니다. 일 때문에 투표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투표할 수 있게 하려면 저녁 9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해 줘야 합니다”라고 작성해 750회 RT됐다.
한편,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여론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 방안은 새누리당 반대로 이미 한번 무산됐습니다. 저는 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 시간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라고 작성해 761회 RT를 기록했다.
전우용 작가(@histopian) 역시 트위터에서 “투표시간 연장하면 산간도서지역 주민들의 밤길이 위험하다”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그렇게 ‘밤길‘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왜 밤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의 ‘밤길‘은 이제껏 놔뒀는지 모르겠군요”라고 꼬집어 550회 RT됐다.
반면, 투표시간을 연장할 필요성이 없다는 여론도 존재했다. “문재인 안철수의 투표시간연장의 이상한 논리...(…) 차라리 젊은사람들에게 1시간이라도 더 일찍일어나서 투표해달라고 해라. 나이든 어른들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투표하고 할거 다한다..(@bismarksay, 342회 RT)”, “대통령 투표는 법정공휴일이거든요.. 젊은사람들 놀거 실컷 다놀고 투표하게 하자구요? (@bismarksay, 64회 RT)
▲ ‘투표시간’에 대한 트윗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