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 "박근혜, 생식기만 여성"에 새누리 발칵

가자서 작성일 12.11.02 1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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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박근혜, 생식기만 여성"에 새누리 발칵

새누리 "2006년 신촌테러 이상의 언어테러"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없다)”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동아일보 종편인 채널A의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 박 후보는 그런 상황이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성스럽다고 여겨지는데 그 여성은 무엇을 뜻하나. 당연히 역할”이라며 “그 역할의 대표적인 게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고 하는 것인데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나. 박 후보가 결혼을 했나, 애를 낳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성으로서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있지 않냐’고 묻자, 황 교수는 “박 후보를 보고 (사람들이)공주라고 이야기하고, 지금 그분은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다”며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나”라고 했다

뒤늦게 황 교수 발언을 접한 새누리당은 황 교수 발언을 '언어 테러'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2일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의 발언 내용을 도저히 제가 입으로 옮기지를 못하겠다. 제가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어떤 것이냐면 2006년도 지방선거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신촌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딱 그 테러때 느낀 충격을 받았다"며 "박근혜 후보 얼굴에 70바늘을 꿰맸던, 거의 그때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목격했을 때 받은 테러 충격 이상의 충격을 느꼈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 단장은 "충격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2006년 상황과 대단히 유사한 일종의 사건"이라며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라고 본다. 개탄스럽고 가슴이 많이 떨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당 선대위와 상의를 해서 대처를 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어쨌든 여성대통령에 대한 비하, 폄훼, 선동했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진영 또한 황 교수의 테러에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문재인-안철수 후보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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