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악랄한 유포" 발언에 사진기자 트윗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GH_Park)가 26일 밤 단독 TV 토론에서 자신이 한 노인의 악수를 주저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기자가) 딱 그 모습을 찍어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비난했다.
이런 박 후보의 해명에 송지헌 아나운서는 "설명이 충분한 것 같다"며 "정확한 검증과 유권자께서 냉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설명할 기회를 드렸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당시 그 사진을 찍었던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KwonWs)는 트위터를 통해 "손을 뒤로 숨긴 행동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어서 기사화됐다"며 "어떤 부분이 악랄한 걸까요?"라고 반박했다.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언급한 사진. 방송토론 캡처]
지난 5일 사진이 촬영된 당시 권 기자가 첨부한 사진설명에는 26일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말한 '실제 상황'이 비교적 잘 담겨있었다.
권 기자는 사진 설명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한 지지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다가와 손을 잡으려 하자 "손이 아프다"며 악수를 사양하고 있다"라며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적었다.
박 후보의 TV토론 직후 권 기자는 트위터에 "박 후보 해명에서 손이 아파서 저런 행동을 했다는 것은 맞지만, 손을 뒤로 숨긴 행동은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었고 기사화 되었죠"라고 밝혔다.
이어 권 기자는 트위터에 "어제(26일) 박근혜 후보의 "악랄한 유포" 발언은 준비된 발언이 아닌가 싶고 사진기자들에 대한 경고 또는 협박으로 들리네요"라며 "현장 취재하는 사진기자 및 취재기자들 쫄지마~"라는 글을 남겼다.
가자서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