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_박근혜

클리마 작성일 12.12.01 0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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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민주주의 나라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독재자의 딸"

하도 엉뚱하게 해석해 놓은 사람들이 많아서 답답한 마음에 제가 올립니다.

rowdy는 원래 소란스러운 이라는 뜻이긴 한데 무언가 정돈이 안되고 어설퍼서 소란스러운 걸 말합니다.

그러니까 rowdy democracy는 소란스러운 민주주의가 아니라 영어권사람들에게는 어설픈 민주주의라는 뜻이 돼요.

그리고 unsoiled는 원래 어떠한 상태였는데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청결한 혹은 깨끗한이라고 해석하면

안됩니다. 깨끗하다는 뜻이 아니에요. 그냥 어떠한 원래 상태보다 나빠지지 않은 그대로인 혹은 여전한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unsoiled aura는 인기가 어떤 그 사람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라고 말할때 미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이에요. 그 사람이 청결하다거나

깨끗하다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어떤 무식한 사람들이 이 문구를 "소란스러운 민주주의 나라에서 청결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해석해서 마치 박근혜에게 좋은 기사 내용인 것처럼 퍼뜨리고 있는데 사실은 우리나라와 박근혜를 깡끄리 무시하는 내용의 문구에요. 우리나라가 여전히 어설픈 민주주의 국가이며 그래서 박근혜같은 독재자의 딸이 아직도 인기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제목이란 말입니다.

제발 영어 좀 그냥 막 직역 좀 하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 기사를 현지에서 보고 직장동료들 앞에서 약간 창피하고 부끄러워하고 있던 차였는데 한국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 보니까 사람들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길래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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