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박근혜 vs 문재인 후보의 비하인드 스토리 [Kramer님 글]
선거 유세 집회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젊은이들(당원이 아닌 일반인)이 얼마나 많이 모여드느냐이다.
어제 같은 장소 광화문에서 시간차이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후보의 대규모 군중 유세가 열렸다.
박근혜후보 지지자층은 빨간색목도리, 문재인후보 지지자층은 노란색목도리를 착용하는데 이들 동원된 군중이 아닌 일반인들이 얼마나 모여들었느냐가 중요하다.
박근혜 지지자들은 손에 태극기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모습은 전두환 군사정권시절 동원된 군중을 연상시켰다. 그리고 나이 드신 어르신 분들이 주로 보였다.
반면, 문재인 지지자들은 젊은 층 특히 학생, 아이를 함께 대리고나온 젊은 부부층도 엄청 많이 눈에 띄었다.
박근혜후보의 유세에 몰려둔 군중 수와 문재인 후보의 유세에 몰려든 군중 수를 비교해 보면 박근혜후보지지자의 수가 문재인후보지지자의 수에 비해 크게 밀렸다.
나는 선거판세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두 후보의 집회가 열리는 동안 각각 광화문 집회 주위를 빙빙 둘러보았고 또 높은 곳에서 육안으로 데충 어림짐작으로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이것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행사이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한 비교방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방송은 경찰추산의 군중수를 인용하며 박근혜후보측이 오히려 더 많았다는 여론조작질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
또 박근혜후보와 찬조연설자들의 연설 내용은 흡사 1980년대 수준으로 보였고 이들에게서 발전되고 세련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 찬조연설자의 연설은 완전히 이성을 상실하였음을 보여주었다.
또 동원된 군중이어서인지 태극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의 경직된 태도와 유세 내용을 볼 때 천편일률적인 북한 노동당의 집회 성격 같았다.
종합해 볼 때,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후보의 유세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군중 집회의 유세를 벌었으나 박근혜후보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노출하고 말았다.
박근혜후보 캠프는 안철수전후보의 전격적인 유세 등장에 따라 크게 충격을 받은 듯 허겁지겁 광화문 유세를 감행한 것 같았다. 갑자기 유세 장소를 변경한 것은 자신의 반전카드를 마련하려는 비상수단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박근혜후보는 안철수전후보의 전격적인 문재인후보 유세동참 효과를 차단하기 위하여 맞불카드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고 문재인후보의 반격을 제압하려고 했으나 맞불작전은 크게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박근혜후보의 광화문유세는 전략적인 실패를 드러냈다.
따라서 12.19선거에서, 그간 언론의 예측과는 달리, 박근혜 후보가 크게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