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홍보본부(본부장 변추석)은 12월 14일(금) 저녁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고, 11일(수)부터 내보
내던 TV CF 편을 황급히 재편집했다. 여러 차례 마라톤 회의를 거쳐 확정된 대선광고를 수정할 정도의 전화라면 혹시
박근혜 후보가 건 전화가 아닐까? 전화를 건 당사자는 뜻밖에도 아마추어 사진작가 김병곤씨였다. 다음은 김씨가 당 홍보국에 알려온 사연은 다음과 같다. “... 몇주 전 한 CF 프로덕션에서 제 어머니 사진을 박근혜 후보의 TV CF에 사용해도 되냐는
전화를 받고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 사진은 어머니가 뇌경색을 일으킨 직후 촬영된 것이며, 어머니는 아직도 몸이 불편
하신 상태입니다. 뛸 듯이 기뻐서 어머니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 어머니께서는 줄곧 관심 있게 TV를 지켜보셨습니
다. 그런데 어제 박근혜 후보 TV CF를 보니 최종편집에서 제 어머니의 사진이 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가 기대하셨
다가 실망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속상해서 혹시나 하고 전화드렸습니다...” 김씨는 어머니 사진을 TV CF에 넣어 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다. 홍보본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TV
CF를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우연이겠지만 김병곤씨의 사연이 편에 삽입된 노래 가사와 부합되었
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했다”라며 “일반 국민들의 평범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국민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여성대통령 박근혜’ 후보의 뜻‘이라는 생각에서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