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이 너무 커서 엄두를 못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잡초님 글]
사실 부정의혹이 이번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2년전 지방선거때부터 부정선거의혹이 있었습니다. 오세훈 한명숙 건이 대표적이고요.
그리고 나경원 부재자 싹쓸이사건도 있었고,
올해 4.11총선때 초박빙 14곳 야당우세예측지역이 개표결과 전부 여당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명박은 취임초부터 국민의 신임을 잃었습니다. 광우병 소고기 수입건으로 완전 바닥을 쳤죠.
정상적이라면 이명박 정권하에서 실시했던 선거는 야당이 승리 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과는 혼전이거나 근소한 여당 우세로 나왔죠.
올해 초 4.11총선이 그 백미라고 봅니다. 국민이 벼르던 선거였죠. 하지만 결과는?
여당이 승리 했습니다.
이번 대선도 마찬가지고요..
여기서 드는 무서운 점은... 만약 전자개표기에 의한 부정선거가 밝혀지면
이 의혹이 이명박 정권하에서 실시되었던 모든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밝혀내고 싶어도 너무 일이 커진 것이죠. 무서워질정도로...오싹한 ...
의사가 암수술를 하려다가 암덩어리가 너무 커져서 그냥 덮어버리는 형국이라는 겁니다.
무서워서...그 누구도...감히 대들지 못하는.. 그런 상황...
목숨을 내놓을 각오 없이는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그런....
P/S..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서야 한다면 그 시점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2의 4.19가 (물론 평화로운 방법으로) 나와야 할 시점입니다.
저 의혹은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못 밝힙니다. 그들도 직간접으로 연결되어있을테니까요.
주인인 국민이 나서야 밝혀집니다.
4.19처럼요...
3.15 부정선거도 4.19아니었으면 진실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았겠죠.
선거 후 우리 가족들의 연령대별 투표 후기 [뚱아저씨님 글]
18대 대선 투표한 지가 일주일이 넘었는데 그 결과의 찜찜함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라고 모든 신문과 방송, 여론조사전문기관, 선거전문가, 심지어는 민주당과 새누리당까지 다 떠들었던 투표율의 분기점이 73%를 훌쩍 넘어서 75.8%라고까지 공식 발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상당한 표차이로 졌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대한민국에서 꽤나 똑똑한 엘리트 집단이 모였다는 그 모든 언론사와 정당, 기관 들이 모두 한꺼번에 헛삽질을 해댔다는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은거죠.
이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선거 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때 결혼해서 분가한 온 가족이 다 모여서 선거 뒷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그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우리 가족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이런 글을 쓰면 늘 출신 성분이 전라도니 어쩌니 하는 덜떨어진 찌질이들의 헛소리를 차단하기 위해서 우리 집 내력과 원적부터 말씀드리죠.
저는 창원 황씨 소전공파 24대손이고, 원적은 충남 천안으로 제 14대 조부부터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먼 옛 조상은 경상도 사람에, 400년전쯤 되는 14대 조부부터 충청도 사람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할아버지 때 서울로 올라와서 서울과 경기 부근에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오랜만에 우리 형제들의 가족 모임으로 모인 구성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투표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의 조카들은 생략합니다.
큰 형님 (54세) : 대졸, 무역업, 경기 안산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큰 형수님 (48세) : 대졸, 전업주부, 경기 안산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작은 형님 (51세) : 대졸, 건설업, 레미콘 차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작은 형수님 (44세) : 고졸, 겸업주부. 여성 의류 매장 직원, 서울 강북구 수유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저 (47세) : 대졸, 퍼스널트레이너, 인터넷쇼핑몰 운영,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제 약혼녀(38세) : 대학원졸, 연구원,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동생 (44세) : 전문대졸, 운수업, 서울 성동수 성수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제수씨 (46) : 대학원졸, 학원강사, 서울 성동구 성수동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큰 조카 (22세) : 대학생(사범대 체육교육과 학생), 경기 안산 거주 (투표결과 : 문재인)
위에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인 우리 가족들은 20대 1명, 30대 1명, 40대 5명, 50대 2명이고, 그 밖에 올해 수능을 본 작은 조카 두 명과 어린 조카들이 있었지만 투표권이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우리 형제들의 가족 모임 사진.
위에서 본 것처럼 우리 가족은 우리 대한민국 사회를 구성하는 평범한 소시민 가족의 한 구성입니다. 특별히 잘사는 사람도 없고, 특별히 곤궁한 사람도 없는 월수입 300만원 ~ 700만원 정도의 평범한 소중산층입니다.
먼저 투표 결과를 말씀드리면 20대부터 50대까지의 가족 유권자 9명 전원이 문재인 후보를 찍었습니다.
선거 전에 특별히 서로 연락하며 문재인을 찍자는 얘기를 한 적도 없었고, 특별히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매우 강렬히 지지하고 선호한다는 것보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박근혜의 무식함에 나라를 맡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 대안으로 문재인 후보를 찍게 된 것이죠.
크리스마스 이브 때 가족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간단히 대화 형식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작은 형님 : 세째야, 이번 선거 결과가 정말 이상하지 않냐?
나 : 이상해. 이건 뭐 투표에서는 이기고 개표에서 진 것 같아. YTN 예측 조사도 그렇고, 오마이뉴스 예측 조사도 그렇고 말이야. 그 정도면 매우 치열하게 경합을 하다가 박빙으로 박근혜가 이긴다면 이해가 가는데 개표 초반부터 단 한 번도 문재인이 역전해보지 못하고 박근혜가 이기는 것으로 결론 났쟎아.
큰 형님 : 이건 정말 나도 이상하다. 10년 전인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을 찍었던 40대들이 이번 선거에는 50대가 된 것인데, 그 사람들 중에 이번에 박근혜로 표를 옮겨간 사람이 10% 이상 된다는 거 아냐?
나도 50대지만 그건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결과지. 나같이 보수적인 사람도 박근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고, 내 주변의 동료들 의견도 어느 정도 갈리긴 하지만 그래도 박근혜가 그렇게 압도적이진 않아.
제수씨 : 정말 이상해요. 나도 선거 끝나고 나서도 우리 동네 아줌마들하고 얘기를 좀 했는데 선거 끝나고 나서 다들 기분이 축 쳐져서 별로 신나하는 사람이 없어요. 과반수 대통령 당선이라면 신나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야 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어요.
큰형수님 : 내 주변도 그런데.. 선거 끝나고 박근혜 당선됐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냥 선거 때 자기가 찍은 후보가 안됐다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요.
동생 : 나는 뭐 그런 건 잘모르겠는데 어쨌든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건 말이 안돼.. 그런 돌대가리가 무슨 대통령이 된다고.
대체적으로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형제들 중에는 나처럼 정치에 꽤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별로 정치에 관심이 없고, 대통령 선거와 같은 대형 정치 이벤트가 있을 때만 투표 정도 하는 분들이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는 뭔가 우리의 권리를 도둑 맞은 매우 찜찜한 느낌이 들어 자연스럽게 선거 결과 얘기가 나온 것이죠.
대한민국 전체 유권자의 0.000000225%에 불과한 우리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 얘기가 어느 먼 별나라의 얘기 같이 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과반수 대통령이라고 떠들어대는데 선거 끝나고 자기가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어 기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참 보기가 드뭅니다. 그런 분위기라면 지금쯤 축제 분위기가 되어야죠. 투표 차이가 꽤 난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이 승복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고요.
저도 그냥 깨끗이 승복하고 5년 동안 뉴스 안보고 나 먹고 살 궁리만 하면서 살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건 도저히 마음 한 구석에 한이 맺힌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이런 글 한 줄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많은 글이 올라오는 곳이라서 제 글을 몇 분이나 읽어주실 지 모르겠지만, 선거 끝나고 행복한 사람은 맘껏 제 글에 반대표 누르세요. 그건 승자라고 주장하는 당신들의 권리니까요.
하지만 뭔가 제 마음, 우리 가족들의 마음과 정서적 공유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그것 또한 투표와도 같은 권리 중에 하나가 될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