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는 너무나 보편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멘붕상태,1219

행복한차도남 작성일 13.01.08 1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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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너무나 보편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멘붕상태,1219 [1]

봉심 (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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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썼던글 다시 한번 읽어봅니다.

 

멘붕상태에서 일찍 자고 일어나 마음을 달래려 하루끼의 소설을 읽고 나니 다시 세상의 아침이 밝아오네요!

모두 부정개표 조작 소식뿐,꿈인듯 사는게 제정신인지,현실이 이러거나 말거나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지...각자의 삶의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네요.우울한 시간들이 계속 더 지속 될거란 예감과 많은 생각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3만 광년 쯤,먼 곳으로 와버린 느낌.

어쩌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정말 미래의 먼 곳으로 오게 된 건 아닐까...

 

하루끼 소설 속 한대목 읽어 봅니다.

~세번째 여자 친구가 죽은 보름 후에 미슈레의<마녀(魔女)>를 읽었다.

 

로렌느 지방의 특이한 재판관 레미는 8백명의 마녀를 화영시켰는데,그는 자신의

이러한'공포정치'에 대해 우쭐하고 있다.

그는 말하길

"나의 정의는 너무나 보편적이기 때문에 요 전 날 체포된 16명는 형을 집행하기도 전에 스스로 목매어 죽어 버렸을 정도다"

 

나는

'정의는 너무나 보편적이기 때문에'라는 대목이 무었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여기까지가 어제 오랫만에 다시 읽은 하루끼의 소설속 한 구절입니다.

 

저는 개표후 며칠동안 제 정신상태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심쩍고 수상쩍은 것>은 나자신의 삶의 태도가 잘못된 탓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떤식으로든 미치지 않기 위해서는,

태도와 생각을 정리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서당에 나가지 못했고,

다방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티비에선 박근혜씨가 나와서 옛날 인터뷰 장면이 흘러나오던군요.

 

사실 개표장면을 75%넘기고는 하룻밤낮을 다방에 가기전까지 집에서 티비를 볼 수 없었습니다.

무슨 요리프로가 나올지 뻔했기 때문에,

보기가 싫었고 외면해야만 했습니다.

 

다방에 앉아 멀리서 보니 황금색 봉황새가 청와대로 날아 들어가는 컴퓨터 그래픽이 보이더군요.

대통령 선거후엔"원래 이랬던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더군요.

그뒤로 그 분이 죽을고비를 겪는 장면 ,친절하게도 수술한 의사가 나와서 잘 설명까지 해주더군요.참으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며 인내를 가지고 진정성 있게 살아온 보기드문 정치인이라는 그런 동화책같은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

동화속 주인공같은 이야기.

잘 정돈된 모습,그래야만 하는 것들만 보여지더군요.

그밖의 것들은 유통 되지 못한다고 쐐기를 계속 박아주고 여기저기 망치질하고 대못까지 깊숙히 박아주는 장면들.

결국,내가 아는 한인물은 굉장히 훌륭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정보를 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별다른 감동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입니다.

 

티비에서는

자,쓸데없는 생각들은 지우고 이제부터<보편적 정의>를 배워라는 메세지가 하루종일 앵앵거고 있었습니다.

 

"그래,박근혜,한 풀었다!"

"그래,지아버지 욕 멕이겠나? 잘 할거다..."

다방 주인 아줌마의 한마디.

 

지극히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말이다.할말을 잃었다.

저 아주머니의 말은 틀린게 없다.어느 각도에서는 진리에 가깝다.

티비는 "사랑을 실고~" 우리를 지옥에서 천국으로 인도해준다.

 

마지막으로 소설속 한 장면 읽고 끝낸다.

 

"이렇게 무더울 줄은 몰랐어요.마치 지옥 같아요."

"지옥은 이보다는 좀더 덥다구"

"마치 보고 온 것 같네요"

"사람들한테 들은 거야,너무 더워서 미칠것 같이 되면 조금 시원한 곳으로 보내주는 거야.그리고 거기서 다시 기다리면 또다시 원래의 장소로 돌려보내는 거지"

"마치 사우나탕 같군요"

그런 셈이지,하지만 그 중에는 미쳐버려서 다시 원래의 위치로 되돌릴 수 없는 녀석도 있지"

"그런 사람은 어떻게 하는 거죠?"

"강제로 천국에 보내지는 거지,그리고 거기서 벽의 페인트 칠을 하게끔 되지,

즉 천국의 벽은 언제까지나 새하얗지 않으면 않되는 거야.얼룩이 하나라도 있으면 곤란하다구.이미지가 나빠지니까 말이야.

그런 이유로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페인트칠만 하니까 대부분의 녀석들은 기관지가 나빠지지."

 

또다른 대목

 

문명이란 전달이야,라고 그는 말했다.

만약,무었인가를 표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지.

말하자면 제로 상태야.

................../

의사가 말한것은 옳다.

문명는 전달이다.

표현하고 전달할 것을 잃어버렸을때 문명은 끝난다...........OFF.

 

 

세상이 정의롭게 공평하게 설계된 거란 생각은 버려라!

어차피 부자와 1%는 궤도밖에서 돌고 있다.

세상이 미쳐돌아가면 같이 돌면 된다.돌지 않으면 정신착란이 곧 오게된다.

다만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그 흐름은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질거다.

 

 

 

 

 

 

 

 

*정의에 필요한 것은 감성이 아니라 잣대이다.

*투표는 총체적 표현이고 전달이다.내가 써보낸 편지다.우체국과 우체부는 반드시

 도달할 곳에 도달 시켜야 한다. 

 어떤면에서는 편지보다 중요한건 우체부다.

               鳳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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