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면 귀국반이라, 현기차 (소나타나 K5)를 사가지고 귀국할까 하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왜냐구요? 너무 비싸요..ㅡㅡ;; 풀옵션 넣으니까 K5 터보가 세금포함 약 3500만원정도 하더군요.. 소나타는 약 3300만원?
여기에 운송료 200만원 생각하면 K5를 3700만원주고 사는 꼴이라 그냥 한국가서 사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현기차 가격을 후려치네 딜이 잘 되네, 할인이 많네.. 하는 소리는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직접 현기차 홈페이지
가셔서 확인해보시길 바라면서요..
근데, 얼마전부터 희안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뉴스에서도 많이들 보셨을겁니다.. 현기차 미국 점유율/판매율이 감소했다고..
근데, 그게 직접 경험하게 되서 몇자 적어봅니다.. 미국애들도 멘붕올듯요..ㅎㅎㅎ
사실 2006년부터 현기차는 가격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환율도 950원 --> 1200원까지 올라 환율차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계속 가격을 올렸습니다. 얼마나 올렸냐면,
2006 로체 (16500달러에 구입) -----------------> 2012/13 K5 (약 22000-23000달러) 6000불 올림, 환율계산시 800만원 상승
2006 소나타 (17500 달러) ---------------------> 2012/13 소나타 (약 22000달러) 5000불 올림, 환율 계산시 700만원 상승
그 외에, 아반떼 역시 엄청 올렸습니다.
그런데, 무서운건 일본애들입니다.. 엔고 현상으로 한대 팔아봤자 얼마 안남게 되었는데, 꾸준하게
2007 캠리 (22000불) ----------------------> 2013년 캠리 22000불-3000불 1000불정도 인상, 환율 계산시 가격 하락
2006 어코드 (21000불) --------------------> 2013년 어코드 22000-23000불 2000불정도 인상, 환율 계산시 가격 하락
보이시죠? 현기차가 얼마나 가격을 올렸고, 해 쳐드셨는지..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 점유율을 높였어야지
가격을 높여버리는 바람에.... 여하튼 저게 현 실정입니다..
근데, 요즘 일본의 엔화가치가 점점 떨어지면서 엄청난 변화가 생기더군요..
일본차가 환율에 대한 내성이 아주 높던차에 어느정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니까, 치고 들어옵니다.. 가격 할인도 많구요,
충분한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하긴 저 상황속에서도 살아남았는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엄청 공격적인 마켓팅을 하자,
미국내 10대 판매차량에 어코드와 캠리등이 들어가게 되고, 점유율도 수직상승합니다.. 덕분에 현기차는 수직하강..ㅡㅡ;
그러니까, 현기차가 아주 웃긴짓을 합니다..
소나타: 기본옵션을 더 넣으면서, 가격은 동결내지는 1000-2000불을 낮췄습니다.
옵션도, 패키지가 두종류가 있었고, 각각의 가격도 약 2500불씩 했는데 (네비/썬뤂: 합치면 5000불) 그냥 주요 항목만 넣어서
2900불짜리 패키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ㅎㅎㅎ 결국 2500불 추가할인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직 리베잇 (실제 할인)은 별로 높지 않지만, 저정도만 해도 무려 3000-3500불 정도의 할인효과가 납니다..
K5: 기본 옵션 K5는 가격변동이 거의 없지만 EX/SX(Turbo)는 가격을 약 1000-2000불정도 낮췄습니다.
게다가,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옵션도 원래 합치면 5000불짜리 옵션을 4300불로 낮췄구요 (약 700불)
리베잇도 500불 주던거 1000불로 높였습니다.
현대와의 차이가 있다면, 라인업을 더 늘린건데요 SX 터보 리미티드 패키지를 넣었는데, 그 차 가격이 얼만지 아십니까?
무려 34000불!!! 제네시스 기본 옵션 가격입니다..
작년에 소나타나 K5를 구입한 미국 고객들도 호갱님 되었습니다.. 호갱... ㅡ,.ㅡ
아무리 디자인이나 기술이 높아졌다고 해도 아직 미국애들 인식에는 일본차>>>>>>>>>>>한국차인데,
가격을 거의 같게 놨으니 팔릴리가 없죠.. 저라도 일본차 사지 한국차 안삽니다.. 같은 가격에서는요..
근데, 일본차가 저리도 공격적 마켓팅 (할인과 옵션등...)으로 나오니 현기차가 발리죠...
더욱이, 이제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득과 공격적 마켓팅도 어려울텐데.. ㅡㅡ;;
저라면, 원화가치가 떨어졌을 때, 가격을 저따위로 높이지 않고 그냥 점유율을 더 높이는데 신경을 썼을겁니다..
많이 팔아서, 많이 번다.. 뭐.. 이렇게 갔을텐데, 가격을 저리도 높여놨으니,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요즘
낮추기도 힘들죠...
어쨌든, 미국내 현기차와 일본차의 경쟁... 참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가격 좀 팍팍 낮췄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