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1.14 10:48 | 수정 : 2013.01.14 11:02
안희정 충남도지사(왼쪽),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조선일보DB·연합뉴스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가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책임론’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안 지사는 14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민입니다’에 출연해 “친노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는 개념”이라며 “그런 논의(친노 책임론)는 민주당의 분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친노라는 이름을 가지고 책임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오히려 지난 총선 때나 모든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모든 선거홍보 팜플렛에 이력과 함께 (두 전 대통령과 함께) 해왔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기재했던 정치인들”이라며 “친노라는 이름이 정치적인 정파로서 실체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친노이고,친김대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면 패자와 승자가 생기기 마련인데 그랬을 때 우리 모두가 승자에게는 격려를, 패자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정치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그러고 나서 새로운 미래에 대한 문제는 과거의 책임론보다는 더욱 힘을 모으려고 노력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적 재기 여부에 대해서는 “2002년에 노 전 대통령은 계보 의원 하나도 없는 후보였지만 그런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시대의 정신이었다”며 “2012년 안철수 현상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요구를 한 몸에 받았던 안 전 교수는 (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더욱 더 힘과 생각을 모으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친노세력 때문이 아니라 중도를 잃은 정책으로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해서라고 주장했다고 13일 중앙SUNDAY가 보도했다.
이 전 지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민주당이 중도를 확보하지 못하면 5년 뒤 대선에서도 희망이 없다”면서 “이제는 노 전 대통령을 정치에서 쉬게 할 때”라면서 친노의 정치세력화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친노책임론에 대해 “선거대책위원 가운데 친노가 몇 명이나 있었나. 위원장도 없었고, 본부장급에도 거의 없었다. 그런 걸 벗어나 민주당의 실질적인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라며 “전쟁으로 말하면 중원이 중요하고, 경제로는 중산층이 중요하고, 정치로는 중도가 중요한데 민주당의 정책은 중도를 잃어버린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평이 좋았을 땐 친노를 넘어 ‘칭노(스스로 친노를 칭함)’하다가 노 전 대통령이 어려워지면 친노책임론을 제기한다”며 “이젠 그런 행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안정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친노 세력이 민주당을 움직인 건 사실 아닌가’라는 질문에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분들이 그랬던 것으로 보이는데, 문재인 후보도 노 전 대통령을 넘어서서 자기 세계를 가지려고 했던 거 아닌가. 그게 중요하다”라며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을 넘어설 무언가를 못 만든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게요.
“선거대책위원 가운데 친노가 몇 명이나 있었나. 위원장도 없었고, 본부장급에도 거의 없었다. 그런 걸 벗어나 민주당의 실질적인 모습을 되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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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출처는 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