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시장 둔 서울.성남 시민들 부럽습니다!!!

가자서 작성일 13.01.21 19: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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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시장 둔 서울.성남 시민들 부럽습니다!!!  [바람부는언덕님 글]

 

 

'종북주의'라는 말은 이전부터 사용되어 왔지만 이 말이 본격적으로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부터 였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지난해  총선 이후 합진보당의 경선부정 사건이 비례대표당선자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주사파 논란'으로 불똥이 옮겨붙으며 온 나라가 '종북주의' 논란에 휩싸인 것입니다.  사실 통합진보당 사태의 본질은 비민주적이었던 당내 경선과정과 이 과정에서 붉어진 당내 파벌 및 감추어졌던 경기동부파의 전횡들이 드러났던 것인데 이를 새누리당과 보수신문들이 주도가 돼 종북논란으로 몰고 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두 달이 넘게 계속되었던 '종북논란'으로 통합진보당, 더 나아가 이 땅의 진보 세력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렸고 솔직히 이 여파가 지난 대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정치현실 속에서 민주진보세력에게는 '종북', '색깔론' 등은 끊임없이 정치쟁점화되는 오래되고 헤묵은,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잔인하고 치명적이며 지울 수 없는 낙인과도 같은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명박 정권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도로 보수우경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새누리당과 보수세력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종북논란'과 '색깔론'으로 이념갈등을 부추겨 왔고 이 전략은 번번히 그들이 의도한 정치적 목적들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들고 나왔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은 선거 두 달여 전부터 선거가 끝나는 전날까지 이슈를 몰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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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을 바로 코 앞에 둔 17일 국정원은 NLL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KBS등 지상파 방송에서는 당시 큰 파문이 일었던 '새누리당의 불법 SNS 사무실 의혹'과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보다 'NLL 관련 자료의 검찰 제출'을 더 큰 이슈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에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NLL은 더 이상의 이슈가 되질 않았습니다. 검찰에 제출되었다는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이후 어떠한 방송보도나 기사도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정문헌 의원이 눈으로 확인했고, 관련 자료도 검찰로 넘어간 상황인데 어찌된 일인지 대선이 끝나자 마자  소리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문헌 의원이 불을 지폈던 'NLL 논란'을 예로 든 것은 '종북논란'과 '색깔론' 등의 이념갈등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날조되고 조작된 근거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국회 면책특권의 보호아래 '아니면 말고 식'의  비방과 폭로가 대한민국의 정치 역사 속에서 얼마나 악의적으로 사용되어 왔는지 그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새누리당과 보수세력이 필요할 때마다 '손 안대고 코풀듯'이 사용해온 '종북카드'와 '색깔론'으로 인해 국민들의 절반은 '종북세력'이 되어야했고, '빨갱이'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이 정치권이, 더 정확히는 새누리당과 보수우익세력이 뿌리깊게 악용해온 이념갈등의 결과로 인해 지독하게 편향된 인식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 KBS 아니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두고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이라며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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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_2013012016342320102011.jpg<정미홍 대표 트윗 캡쳐>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시장이 종북주의자?


정미홍씨의 주장대로라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종북주의자들입니다. 그것도 자질이 아주 의심가는 종북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이 무슨 짓들을 하고 있기에 정미홍씨는 저들을 반드시 퇴출시켜야 하고 자질을 의심하는 것일까요?


박원순 시장이 부임한 이후 서울시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국민여러분, 그 중에서도 서울시민들이 더 실감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전시행정과 무분별한 세금낭비를 막고 시민들의 편의와 복지 개선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때 급증했던 12조원의 부채를 2조원이나 줄이는 성과를 보여주었고, 59만명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 실시했으며,  비정규직이었던 6200명의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주기도 했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메트로 9호선의 기습적인 요금인상도 막아내었고  그동안 밀실에서 진행되던 민자사업으로 인해 끊이지 않았던 특혜논란과 담합 등의 고질적 비리들을 없애기 위해 민자사업의 결정과정을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뱍원순 시장 스스로 서민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고민과 고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서울시장들의 모습과 행보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또 어떻습니까? 

전임 성남시장은 새누리당 출신 이대엽 시장이었습니다. 그는 현재 판교 신도시 분양 청탁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와, 8년 동안 자신의 가사도우미 임금을 성남시로부터 받아 쓴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구속 수감돼 있습니다. 이런 이대엽시장이 구속되면서 성남시에 남긴 부채가 6765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시장 취임 후 2012년까지 4200억원을 해결했으며 올해 다 갚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임 이대엽 시장의 방만한 재정지출에서 비롯된 부채를 초긴축재정 및 투명하고 건실한 재정계획으로 극복해낸 것입니다.  이 밖에도 너무 많아 지면에 옮길 수 없을 정도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부임한 이후 성남시 역시 이전과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민을 위해서 시정만 잘하고 있는데 이들이 종북주의자라고?


시민들과 늘 소통하고 시민들을 위해서 낮은 자세로 일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모습은 과거 권위주의에 사로잡혀 시민들과는 유리된 행보를 해왔던 전임시장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정미홍씨의 눈에는 아주 못마땅한가 봅니다. 정미홍씨는 일 잘하고, 시민 편의와 복지를 생각하고, 시민들과 늘 소통하려 채널을 오픈해 놓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질이 의심되는 종북성향의 지자체장일 뿐이며 반드시 퇴출시켜야 할 존재들일 뿐입니다. 


도대체 종북의 기준이 뭔가?

정미홍씨가 인식하고 있는 '종북 성향'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도대체 그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부분별하게 낭비되는 전시행정을 바로잡아 세금을 절감하고 이 비용을 다시 시민들을 위한 복지와 편의시절 확충에 투입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시민들로부터 직접 아이디어와 의견을 모으는 등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시정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만연했던 부정비리부패의 사슬을 끊기 위해 시정을 국민들에게 오픈하는 일이 정미홍씨의 눈에는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 혼란을 만드는 자"들 입니까? 도대체 정미홍씨에게는 종북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박원순, 이재명 시장이 종북성향일지라도 난 기꺼이 그들을 지지하겠다...


도대체 어디를 봐서 저 분들이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매도당해야 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시킨다'라는 억측에 시달려야 하는 건지  필자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만에 하나 정미홍씨의 주장대로 저분들이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기꺼이 저분들을 지지하겠습니다. 그것은 서민들을 위해, 시정을 위해 이보다 더 열심히 일한 사람들, 이들보다 더 시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사람들을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 취임 이후, 잘못된 시정운영을 바로잡았기 위해 보여주었던 모습들이 '종북성향'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종북성향'이야말로 이 땅의 모든 지자체장과 정치인들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전횡들과 구태들을 원래 있어야 할 그 자리로 돌려놓는 일을 바로 '종북성향'의 박원순, 이재명 시장이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서울시민, 성남시민이 부럽다


'어떻게 하면 시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등등의 시의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한 서울시와 성남시가 이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미진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시장들과는 달리 낮은 곳으로 내려와 시민과 더 많은 부분을 소통하려는 자세 하나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 만 합니다. 왜냐하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이를 다시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시정운영을 위한 기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원순, 이재명 시장은 바로 이것을  실험 중에 있는 것이고 이 부분에서 시민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높으신 분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시민은 그저 이를 따라야만 했던 기존의 권위주의적이고 일방적이었던 시정운영이 정미홍씨의 표현대로라면 '종북성향'을 가진 박원순, 이재명 시장에 의해 민주적이고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한 열린 시정운영의 토양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변화 아닙니까? 저는 이런 위대한 선택을 하신 서울시민과 성남시민들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은 당신들의 선택으로 인한 권리를 충분히 보호받고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끝으로 정미홍씨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입니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을 표현하든 당신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 표현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당신의 표현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왜 당신에게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적어도 자신의 주장에 정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당신의 글에는 그것이 빠져있습니다.  


htm_2013012016343220102011.jpg<이재명 성남 시장의 트윗 내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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