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씨 아들의 국제중학교 입학으로 보는 우리나라 사회.

pilume 작성일 13.01.23 10: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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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재용씨의 아들이 국제중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그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무엇이 중요한 포인트인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일단 제가 보기에 불법적인 것이 아니며 입학 요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찝찝함을 느낄까요?

 

먼저 문제가 되는 영훈국제중학교의 입학 요건입니다.

출처 : http://younghoon.ms.kr/?act=doc&mcode=1111

(전체는 너무 길어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일부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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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조건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일반 전형과,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나뉘죠.

일반 전형은 말그대로 정상적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 중에 능력이 특출한 아이를 고르겠다는 취지로 봐야할 것이며,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은 세부항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초수급자가정, 북한 이탈자, 장애인, 환경미화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순직자, 국가 보훈 대상자의 자녀등으로

사회에 공로한 부분이 있는 사람중에 저소득층에 대하여 형평성을 가지기 위한 취지로 봐야할 것입니다.

 

그럼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잘나가고

전자부분에서 1등기업임을 자랑하는 회사의 부회장인 이재용씨는 왜 일반전형이 아닌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자신의 아들을 국제중학교에 지원하였을까요?

 

맨 밑에 표시를 보시면 아주 간단합니다.

일반전형은 최종합격자가 추첨에 의하여 결정되고, 사회적배려대상자는 학교장의 결정에 의해 되는 것이지요.

이재용씨의 아들이 일반전형으로 지원하면 떨어질 확률이 있지만,

사회적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지원하면 떨어질 확률이 없이 무조건 붙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 사회의 아주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몇대가 아니라 몇십대가 써도 남을만큼 부를 축적하고 있는 집안에서

자신들이 더 특혜를 받기 위하여 '사회적 배려'을 받을 사람들의 것까지 탐하는 것.

 

이런 것은 대기업이 없는 자들이 하던 컵밥사업 진출과 비슷한 탐욕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저 항목의 개정은 2011년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재용씨 집안과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1~2년이라는 꽤 근시간내에 개정되었군요.

 

맨 위에서 밝혔듯이 이 일은 불법은 아니지만

정말 부족한 것 없이 사는 집안에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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