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말 학생운동이라는 것이 유행지났다는 그 당시에 대학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소위 운동권에서 데모를 하던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무대미술을 꿈꾸던 제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대미술은 대학운동권행사의 무대였습니다
내가 친구들과 만든 무대니 행사 시작과 끝을 같이 했죠
밤새 마르크스와 파쇼 등등 학생운동과 금지된 서적들의 이야기로 지샜고요
하지만 제 생각은 그들과 함께지만 이해는 하지만 동감할 수 없는 정말 컬트적인 그들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군에 다녀오고 언제부턴가 학생들은 운동권출신 학생회를 외면했고 그렇게 그들은 대학교에서 사라져갔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생들이 그 후에 학교에서 데모를 해도 너무나도 사소한 것만 들고 나오는 모습에 실망이 컸습니다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모습도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학점과 취업만 바라보는 대학생으로 비춰지는 그런 내가 사는 곳이 사횐데 너무나도 소극적인 모습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예전에 우리 선배들은 어리다면 어리고 어른이라면 어른인 나이에 어찌그리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4.19로 일어나고 그랬잖습니까
술 한잔하고 정경사 글을 읽다보니 일기글이 길었네요
갈수록 소극적인 청년들이 아닌 더욱더 활발한 불같이 타오르는 청년들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