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호통, "朴당선인 발언은 외신 보도감"
조순형 전 의원은 1일 “자기가 인사를 실패했으면 사과하고 반성할 생각은 안 하고 ‘언론 검증이 가혹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잘못됐다’ 하는데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스터 쓴소리'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용준 낙마에 대한 박 당선인의 불만 토로와 관련, “10년 정도 운영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두고 한다는 소리가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누가 공직에 나서겠느냐’고 한다면 외신 보도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하위 공직자면 몰라도 고위 공직자의 경우 도덕적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과거 관행이다, 부동산 투기 안 한 사람 어딨느냐' 하는데 그런 거 모르고 사는 분들이 훨씬 많다. 대부분 국민은 법 지키고 선량하게 살아갔지, 그런 사람들끼리만 관행”이라며 관행 탓 하는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수뇌부를 향해 “새누리당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고 신분도 보장되는데 당선인 눈치 보느라 입을 떼지도 못하는 모습은 무능하고 무책임, 비겁하기까지 하다”며 “직언하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당선인에 대해 “박 당선인이 당 대표 때나, 후보 시절 당 인사를 할 땐 혼자 해도 그런데로 통하는데 이젠 다르다”며 “대통령 당선인으로 국가 최고 공직을 인선하는데 이거야말로 완전히 공개는 아니지만 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 검증을 통한 인선을 조언했다.
그는 낙마한 김용준 전 후보의 인수위원장직 유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사퇴한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박 당선인과 같이 있는 모습이 나왔는데 김 위원장 자신이 스스로 사퇴해야지 무슨 당선인 뜻을 따르겠다고 하냐”며 “그만둬야 하고, 새누리당에서도 사퇴하라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