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그 둘의 싸움을 지켜보며

가자서 작성일 13.02.16 19: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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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그 둘의 싸움을 지켜보며  [난 아직도 ing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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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간호조무사 라는 제도가 폐지 된단다. 간호사와 그리고 간호조무사는 엄연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또한 현행 제도에 따르면 간호사는 보건대 졸업후에 국가고시를 쳐서 면허를 따야 되지만, 간호조무사는 현행 1520시간의 교육만 이수하고 시험쳐서 합격하기만 하면 된다.

 

간호조무사는 간호사 대체 인력이다 라고 하지만, 그냥 간호사 월급 많이 주기 싫어서 채용해 간호사 처럼 부려먹는 의료체계가 문제인데 이게 계속 싸움이 길어지다 보니,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진다.

 

간호사 몇년하고 나면 의사도 시켜 주나요?

 

2018년 개정하는 법에 따르면, 교육과 경력에 따라 상위 단계의 자격이나 면허를 받을 수 있도록 해 2급 실무간호인력이 1급 실무간호인력으로, 1급 실무간호인력이 간호사가 되는 일이 열리는데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지다 보니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읋는다,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있다와 우리는 전문교육을 받고 이수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같은 취급을 받을수가 있느냐 라며 서로 뜯고 싸우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를 혼동하는 사람은 없다. 진단/처방을 하는 의사와 그 처방을 수행하며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는 서로 다른 전문직이기 때문이다. 의사와 간호사 사이에는 전문성에 차이가 있고, 또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에도 전문성의 유무에 차이가 있다.

 

간호사 몇년하고 나면, 의사 시켜 달라고 간호업계에서 들고 일어나면 그래 너희들도 몇년 배웠으니 의사 하라고 환영하는 의사는 아마 세상에 한명도 없을것이다. 일하는 분야가 다르니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분야, 따지고 보면 엄연히 다르다. 간호사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료를 돕고 의사의 처방이나 규정된 간호기술에 따라 치료를 하며, 의사 부재 시에는 비상조치를 취하지만,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업무중 일부분만을 도움하고 보조하는 업무이지, 절대 간호업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간호사들은 높은 페이를 원하고 동네병원은 저렴한 인력을 원하니 조무사를 쓰게 되는것이다. 비록 불법이긴 하지만, 조무사도 주사를 놓는다거나 하는 업무상의 겹치는 부분이 있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조무사나 간호사나 그게 그거니까 조무사를 양성해서 간호사를 만들자고 하기도 한다.

 

간호사와 조무사 그리고 그 업무 경계가 불확실한 몇몇 분야 등등.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조무사들이 있을텐데, 그들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간호학부 학생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몇천만원 등록금 내고 밤에 세네 시간 잠자며 레포트쓰고 실습하고 고등학생처럼 몇년을 지내야 하는 고생을 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니까 말이다.

 

서당밥 3년 먹은 멍멍이, 아무리 풍월을 잘 읋어도 서당개지 훈장 안된다. 간호조무사로 몇년 경력쌓는 동안 간호사는 닭죽끓여 먹고 잠이나 자나? 경력을 따지고 뭘할게 아니라, 간호사 몇년하고 나면, 의사들 어깨너머로 배운게 많으니까 그 병원밥 먹은 기간을 인정해서 의사 시켜 줄건가? 나는 솔직히 이야기 하면, 평소에 엄살이 심해서 병원을 친구삼아 달고 살아야 되지만 1520시간의 교육만 받고 몇년 의료계에 종사하고 나면 주는 간호조무사 보다는 그래도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받은 간호사에게 내몸을 맡기고 싶다.

 

현행 의료체계가 제일 문제.

 

참 웃긴다. 몇년 이상의 경력 때문에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로 인정해 준다는 이번 법 개정 체계가. 약국에서 몇년 사무보던 사람도 그동안 먹은 약국밥 인정해서, 약사 시켜 주나? 앞에도 이야기 했지만, 몇년 이상의 병원밥 먹었으니 간호조무사도 간호사로 인정해줘야 되는거면 간호사도 몇년 이상 병원밥 먹었으니 의사 시켜줘야 된다. 웃긴가? 사실인데.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엄연히 일하고 있는 분야도 다르고, 사람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확실히 그 부분을 나눠서 정확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동일화 시키는 이 의료체계부터 문제가 되고 이거부터 제일 먼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단 선을 그었으면 좋겠다. 의사의 보조자가 간호사이듯, 간호사의 보조자는 간호조무사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간호사 아니다. 의료법에 따르면 간호사 혼자 단독 의료행위를 할수 없다. 모두다 의사의 감독하에 이루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간호사에게 들어가는 월급이 아까워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일을 한다.

 

어떤 곳에나 이런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더우기나 간호조무사의 경우 그 자격을 취득하기 쉬우니 전문성이나 직업적 윤리의식, 그리고 인격적인 그릇이 빚어지지 않은 조무사가 실전에 투입되어 사고를 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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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인터넷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 사건이 있었다. 산부인과에 취직한 간호조무사는 신생아 돌보는 부분에서 일을 했나보다.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아이가 조용히 하지 않자 대놓고 성질 난다고 아이의 얼굴에 손가락 욕을 날리며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에는 간호조무사의 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쁘다, 그러는거 아니다", "아이 부모님께 사과하라" 라는 내용의 비판 글이 올라왔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간호조무사는 "저 아이가 더 나쁘다", "나를 9시간이나 괴롭혔다" 라고 답해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신상이 털리고, 병원이 어딘지, 저 간호 조무사의 집이 어딘지 전화번호부터 시작해서 개인정보가 여과없이 공개되어있으며, 간호조무사 자격증도 없이 취업을 했다는 등의 위장취업 논란도 일었었다.

 

이거 말고도 예전에 신생아 얼굴에 반창고를 붙여 놓고 울려 놓은 사진, 사발면이나 주사기를 손에다 쥐어놓고, 비닐가방 속에 아기를 넣어 찍어 놓은 사진, 손으로 얼굴을 찌그러트려 놓거나 강아지와 신생아를 같이 나란히 두고 찍은 사진 등등등, 다른 사람에겐 몇억금의 돈으로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장난감 다루듯 장난치다 발칵 뒤집어일 등, 최소한 직업윤리와 전문성 없이 저지르는 철없는 이런 장난들을 최소화 시켜야 되지 않을까?

 

내 생명과 직결된 일, 나는 무섭다

 

설날 보낸다고 음식 몇개 해놓고 마구마구 먹고 남은거 다 먹는다고, 밥비벼 먹다가 그만 어제밤에 급체를 해서 요즘 사람이 사는게 아니다. 하다못해 급체에도 이렇게 죽네사네 하고 있는데, 병원에 덜컥 입원을 하는 경우가 발생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런 나를 전문성과 그리고 직업윤리는 안드로메다로 보낸 간호조무사가 나를 담당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식으로 대처를 해야 되는걸까?

 

하다못해 저번에 독감에 걸려 몇일을 병원에 출석하면서 밥대신 링겔로 연명을 할때, 주사라면 이나이에도 무서워서 으힉 도망가려고만 하고, 주사맞고 가세요 라고 하면 주사 안맞으면 안되냐고 눈물로 통사정을 해야 되는 내가 링겔 맞을거란 용기같지도 않은 용기를 내서 내몸을 맡겼지만, 링겔도 잘못꽂아 팔을 벌집을 만들어 놓고, 거기다가 수액이 제대로 들어가는지 확인조차 하않아 병원에 네시간이나 누워있었다. 그사이에 그 누구도 한번도 들어오지 않았다.

 

시간째 아무리 링겔 봉지를 들여다 봐도 수액이 줄어들지 않아서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좀 봐달라 그러니 그제서야 삐죽이 들어와 잘못 꽂았네요, 다시 또 벌집 만들고 미안하단 한마디 말없이 나가버리더라. 그 다음날 내 팔은 팅팅 붓다 못해 피멍이 들고 몸도 띵띵 부어서 누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팔이 떨어져 나갈것 처럼 아프고 죽을거 같았다. 성질 같아선 그자리에서 병원을 몇번을 뒤집어 놓고 고함을 치고 난리를 칠 일이었지만, 몸이 아픈데 어떻게 하나, 바람만 불어도 휘청휘청 쓰러질거 같은데.

 

의료사고니 뭐니 한번 일어나면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힌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조차도 그런 사고를 치는데, 전문성이 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진 사람들이 환자의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제 다시 그 병원 가기 싫어질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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