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 싫어 시력까지 조작했다고? [change님 글]
이런 게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박근혜
정부를 이끌 인사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전관예우 돈방석, 증여세 탈루, 논문 표절,
막말, 저축은행 뱅크런, 종교 편향, 편법 재산 증식 등등의 문제 백화점도 모자라 병역 문제
까지.. 어디 하나 성한 사람을 찾을 수 없는 인선을 보며 진정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군
요.
거기에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정말 참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병역
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며 새로운 정부만큼은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그 기대마저
무너뜨리다니.. 그냥 할 말이 없다는 표현이 딱 맞지 않을까 합니다.
재벌은 재벌이라고 군대를 회피하고, 권력자는 권력자라고 군대를 잘 안 가고, 빽이 있는 사
람은 빽이 있다고 군대를 빼고, 고위층은 고위층이라고 자신은 물론 자식들을 군대에 안 보
내려 애쓰고.. 세상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
는 특수성을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솔선수범이라는 말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을 뿐더러 어떻게든 군대에 안 가려 요리조리 싹싹 피하기 바쁘고 애꿎은 서
민 자식들만 군대를 가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이끌 사람을 뽑을 때 이 군대 문제와 관련한 것만큼은 아주 자유로운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MB정부도 모자라 박근혜 정부까지 이런다니 어찌 실망감이 들지 않을 수 있
겠습니까?
오늘 자 서울신문의 '서남수 시력조작 현역복무 피한 듯'이라는 기사..
20일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과 서울신문이 입수한 후보자 병역 및 공무원 임용 자료에 따
르면 서 후보자는 1975년 신병검사에서 색맹과 하악관절 장애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시
력은 좌우 0.5로 매우 나빴고 '색각이상'(2A·색맹)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서 후보자는 보
충역 판정을 받고 1975년 3월부터 1976년 3월까지 공군으로 1년을 복무했다.
하지만 1979년 서 후보자의 공무원 임용 자료를 보면 시력이 좌 1.5, 우 1.2였고 색맹 여부
도 '적록색약'으로 바뀌었다. 적록색약은 색깔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과 달리 현역 판정이
가능한 수준이다. 신병검사 4년 뒤 서 후보자의 눈 건강이 현역 입대가 가능한 상태로 바뀐
셈이다. 또 1970년대 당시엔 라식, 라섹 등의 시력 개선 수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라 서
후보자의 시력 회복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색약과 달리 색맹 판정
을 받으면 현역 근무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운전 면허를 딸 수 없는 색맹 판정을 받은 서 후보자가 과거 운전면허를 취득한 사실도 확인
됐다. 서 후보자는 영국 유학 시절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1999년 귀국해 경기지방경찰청에
서 국내 면허로 전환했다. 현역 입대와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적
록색약인 서 후보자가 신병검사 때 눈 상태(색맹)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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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떻습니까?.. 이게 사실이라면 이거 범죄행위 아닌가요? 신병검사 때는 현역을 못
갈 정도로 시력이 나쁘고 색맹이었는데 공무원 임용 때는 멀쩡해졌다?? 이게 말이 됩니까?
만약 이렇게 현역을 가지 않기 위해 시력을 조작했다면 이보다도 더 중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한 나라의 장관이 되겠다는 분이 시력을 조작해 현역복무를 피했다면..
과연 장관으로서 합당하다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이 병역 문제가 걸린 분이 여럿인 상황에서 또 이런 보도가 터지다니.. 정말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대한민국 재벌이나 고위층들은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것입
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잘 먹고 잘 사는 분들이 건강도 좋아야 마땅할 텐데 왜 하나
같이 몸들이 부실하고 군대를 못 갈 정도로 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말인지 저는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는데 여러분께서는 이해가 되십니까?
대한민국 재벌, 정치인, 총리, 장관, 권력자, 지도층, 소위 빽 있는 분들 중 군대에 가지 않거
나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피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사진 좀 한번 보십시오.
이거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진인데 보시고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나는 부자요,
빽 있고 힘 있는 귀한 집 자식으로 태어났는데 어찌 저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겠느냐, 이런
걸 겪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이다, 어떻게 질 낮은 사람들이나 하는 걸 나보고 하라는 말이
냐.. 라고 말씀하시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