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朴당선인 지지율 44%로 추락

가자서 작성일 13.02.22 1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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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朴당선인 지지율 44%로 추락

한달새 12%p 폭락, "잘못된 인사와 공약 후퇴가 주요인"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당선인 지지율이 금주에 44%로 또다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21일 나흘간 전국 성인 1천234명을 대상으로 정례 주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었더니 '잘하고 있다'는 44%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조사보다 무려 5%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반면에 '잘못하고 있다'는 32%로 전주보다 3%포인트 높아졌고, '보통' 8%, '의견유보' 16%였다.

박 당선인 지지율은 1월 마지막주 56%였다가 2월 첫째주 52%, 둘째주 48%로 급락하다가 지난주 49%로 소폭 반등했으나, 내각·청와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이번주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하면 한달새 무려 12%포인트가 폭락한 셈.

이는 박 당선인의 대선 득표율 51.6%보다도 7.6%포인트나 낮은 것이어서, 지지층 또한 실망감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적신호에 다름 아니다.

<한국갤럽>은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낮아지는 것은 최근 내각·청와대 인선에 대해 언론이 각종 비리 의혹, 병역 문제 등 부정적 면을 크게 다루고 있는 점, 일부 대선 공약 후퇴 논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 당선인에 비판적인 부정 평가자(393명)에게 왜 부정적이냐고 물은 결과 절반을 넘는 52%가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을 꼽았고, 12%는 '국민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10%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공약' 관련 지적은 지난 주 3%에서 이번 주 10%로 늘어, 경제민주화 공약이 파기된 후 실시된 다음주 여론조사 결과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는 부정 평가 38%, 긍정평가 33%로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앞지를 정도로 박 당선인에 대한 비판여론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역시 부정평가 36%, 긍정평가 41%로 부정평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으며, 20대도 부정평가 33%, 긍정평가 43%로 부정여론이 확산중이었다.

특히 대선때 박 당선인 승리에 결정적이었던 50대에서도 부정평가 33%, 긍정평가 46%로, 부정여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박 당선인의 향후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김종인 "지도자가 시대흐름 못읽으면 나라 망쳐"

"대선후 안이해져", "인수위, 경제민주화 개념도 이해 못해"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2일 "세계 어느 나라건 간에 지도자가 시대흐름을 잘못 읽으면 정치도 못하고 경제도 망친다"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엄중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총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연찬회에서 행한 '새로운 시대의 첫 발걸음! 건강한 경제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특강에서 전날 인수위가 5대 국정목표에서 경제민주화를 삭제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이 탐욕만 보이면 지난 2011년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변호사가 당선된 것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향후 일련의 선거에서 참패를 경고하며, "정치권이 이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린 것처럼 보이다가 총선과 대선을 치르면서 다시 안이한 사고로 접어들고 있다"며 대선 승리후 달라진 박 당선인을 꼬집었다.

그는 또한 "어제 인수위가 국정과제를 발표하며 '원칙 있는 시장경제가 경제민주화를 포괄한다'고 했는데 이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본 지식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시장경제=경제민주화'라고 보는데 이는 인수위가 제대로 경제민주화를 이해치 못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삭제를 주도한 박 당선인 측근인 강석훈 국정기획분과위원(새누리당 의원) 등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인수위가 21일 발표한 국정과제를 보면 총괄적으로 '원칙있는 시장경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원칙있는 시장경제의 기본은 수요와 공급이 작동하는 것이지만 모든 곳에서 작동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편하면 시장경제를 강조하다가 안좋으면 시장경제를 원리를 망각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성공한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 밑바탕이 됐지만 능력있는 사람만 성공한다면 생존위협을 느낀 다수의 사람들이 꿈틀거리게 된다"며 "경제정책을 하는 사람이 이를 망각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국민적 분노 폭발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재원 조달을 이유를 후퇴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복지를 하게 되면 재원 마련을 위해 경제가 어려워진다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라며 "복지는 보수가 보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독일 비스마르크 총리가 '의료 보험법', '산업재해보험법', '노령 및 폐질 보험법' 등 서구복지제도를 대거 도입했음을 강조하며 "극단적인 보수자였던 그가 복지에 신경을 썼던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복지를 소홀히 할 경우 보수세력이 위기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일본이 70~80년대 고도 성장을 이루고 21세기에는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며 "그동안 일본의 경제정책을 답습한 우리 입장에서도 이러다간 안되겠다 싶어 경제운영질서를 바꾸려 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한국도 일본의 뒤를 이어 쇠락할 것임을 경고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강연에서 중국이 오는 2015년까지 1조5천억달러의 천문학적 자금을 신소재 및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엄청난 계획을 추진중임을 강조하며 2015년후에는 일본경제는 물론, 한국경제도 심대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2015년 위기론'을 펴고 있다. 그는 이미 석유화학, 철강 등 한국의 주된 대중국 중간재 수출품은 중국의 투자 완료로 위기를 맞기 시작한 상태라며,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경제가 끝없는 나락으로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에게 1년 내내 그(경제민주화) 약속을 했는데 실행 안할 수 있겠느냐"면서 "박 당선인의 정직성을 믿는다"며 박 당선인이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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